케인, 우승컵 위해 급히 떠났는데…
이강인 개막전 MVP… 팀 무승부
해리 케인(30·잉글랜드)의 흔들리는 눈빛을 중계 카메라는 놓치지 않았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은 13일 홈구장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 2023 수퍼컵 경기에서 0대3으로 힘없이 패배했다. 뮌헨이 골을 허용할 때마다 벤치에 앉아 있던 케인은 당혹스럽다는 표정으로 두리번거렸다.
이날 경기 관심사는 케인이 수퍼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였다. 케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지난 10년 동안 뛰면서 한 번도 우승 경험이 없다. 그 아쉬움을 풀기 위해 독일 최강팀 뮌헨으로 옮겼다. 뮌헨은 팀 역사상 최고 이적료 1억1100만유로(약 1600억원·추정)를 지불하면서 그를 맞았다. 그리고 이날 분데스리가 우승팀 뮌헨과 DFB 포칼(FA컵) 우승팀 라이프치히가 맞붙는 수퍼컵 경기가 열렸다. 케인에겐 오자마자 우승컵을 들 기회. 그런데 전력상 우위라던 뮌헨이 홀린 듯 연거푸 골을 허용했다. 0-2로 쫓기던 후반 18분 케인이 교체로 들어왔지만 한 골을 더 허용했다. 토마스 투헬(50·독일) 뮌헨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케인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입단한 김민재(27)도 이날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되면서 뮌헨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비록 패배를 막지는 못했지만, 후반 25분 상대 선수가 뮌헨 골키퍼를 제치고 빈 골대로 찬 슈팅을 몸을 던져 걷어내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팀을 옮긴 이강인(22)도 전날 FC 로리앙과 리그 개막 데뷔전에 선발 출전했다. 0대0 무승부 지지부진한 경기 속에서도 이강인은 리그 사무국에서 뽑은 ‘더 플레이어(최우수선수)’였다. 사무국은 “(개막 전 팀을 떠난) 리오넬 메시 공백은 여전히 컸지만, 이강인이 그 자리에서 본인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고 평했다. 이날 PSG 간판인 킬리안 음바페(25)와 네이마르(31)는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는 지난 시즌 우승 팀 맨체스터 시티가 엘링 홀란(23·노르웨이)의 2골을 앞세워 번리에 3대0으로 승리했다. 아스널도 노팅엄을 2대1로 눌렀다. 노팅엄에서 뛰는 황의조(31)는 출전하지 못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생팬’ 그 시절 영광 다시 한 번... 정년이 인기 타고 ‘여성 국극’ 무대로
- 러시아 특급, NHL 최고 레전드 등극하나
- 김대중 ‘동교동 사저’ 등록문화유산 등재 추진
- 국어·영어, EBS서 많이 나와... 상위권, 한두 문제로 당락 갈릴 듯
- 배민·쿠팡이츠 중개 수수료, 최고 7.8%p 내린다
- 다음달 만 40세 르브론 제임스, NBA 최고령 3경기 연속 트리플 더블
- 프랑스 극우 르펜도 ‘사법 리스크’…차기 대선 출마 못할 수도
- [만물상] 美 장군 숙청
- 檢, ‘SG발 주가조작’ 혐의 라덕연에 징역 40년·벌금 2조3590억 구형
- 예비부부 울리는 ‘깜깜이 스드메’... 내년부터 지역별 가격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