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끝내기 曲藝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3. 8. 14. 03:01
24강전 제3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왕싱하오 八단 / 黑 김명훈 九단 흑>
白 왕싱하오 八단 / 黑 김명훈 九단 흑>
<제11보>(146~175)=초반이 상상력, 중반이 전투력이라면 종반은 계산력의 시간이다. 승패가 결정되는 종반이야말로 적자생존의 원리가 적용되는 마지막 무대다. 아차 실수로 공든 탑이 무너져 버리면 만회할 시간도 없다. 프로들도 미망(迷妄)에 빠져 불안정한 끝내기를 주고받으며 천국과 지옥을 수없이 옮겨다닌다. 그들도 인간이기 때문이다.
▲로 따내 흑이 약간 앞선 상황에서 끝내기에 돌입한다. 146은 짭짤하고 두터운 수. 하지만 정답은 아니다. 참고도 1~5로 좌상변을 지키는 것이 반상 최대의 끝내기였다. 17까지 쌍방 최선. 153, 155는 끝내기의 맥점이지만 157이 승리를 눈앞에 두고 헛발질한 문제수였다. 당연히 172에 한 칸 뛰어 좌상 일대 파괴를 서두를 장면.
158이 놓여선 미세하게 백이 역전에 성공한 분위기다. 160 때 161은 정수. 이하 172까지 잘 정리돼 가는가 싶은 순간 다시 문제수가 터진다. 173 이음이 흑의 패착. 이 수로는 174 자리에 두어 흑 3점을 구출하는 것이 더 컸다. 그때 백이 173으로 흑 한 점을 잡으면 떼준 뒤 ‘가’에 둔다. 좌변 흑진을 키우며 백 대마를 위협하는 호점이다. 막판 끝내기 곡예의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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