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치올’ 시동 거는 롯데
3위 KT는 4위 NC에 4대0 승리
프로야구 롯데에는 ‘팔치올’이란 유행어가 붙은 적이 있다. 허문회(51)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20년, 시즌 초부터 “8월에 치고 올라간다”는 말이 자주 나왔는데 이를 ‘팔치올’로 줄여 희망 섞인 조어로 만든 것이다. 그 ‘팔치올’이 올해 서서히 빛을 발하려는 조짐이다. 7위인 롯데는 13일 사직 홈경기로 펼쳐진 6위 KIA와의 경기에서 6대1로 승리했다. 선발 등판한 찰리 반즈(28)가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시즌 9승(6패)째를 챙겼다. 5회까지 안타 없이 볼넷 1개만 내주는 노히트노런 투구를 펼친 반즈는 6회 패스트볼과 폭투, 그리고 희생플라이로 유일한 실점을 했다.
반즈는 올스타 휴식기를 끝나고 치른 후반기 5경기에서 31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15를 기록했다. 롯데는 8번 타순에 자리 잡은 노진혁(34)이 3회 2사 만루에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3타점 2루타를 뿜어냈다. 롯데는 지난주 키움과 KIA에 모두 2승1패로 ‘위닝 시리즈’를 만들었다. 시즌 47승 51패로 6위 KIA(45승46패2무)와 승차도 1.5경기로 좁혔다.
KT는 수윈에서 평균자책점과 다승 1위 에릭 페디(30)가 선발로 나온 NC를 4대0으로 꺾었다. KT 선발 배제성(27)이 6이닝 무실점 투구로 이날 5이닝 3실점(1자책)한 페디와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3위 KT는 4위 NC와 간격을 2경기로 벌렸다.
SSG는 김광현(35)이 오랜만에 호투하면서 삼성에 4대0으로 이겼다. 김광현은 7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지난달 21일 LG전 이후 4경기 만에 승리(7승)를 맛봤다. NC에서 삼성 유니폼으로 바꿔 입은 테일러 와이드너(29)는 6과 3분의 2이닝 10피안타 4실점으로 아픈 첫 경험을 했다.
LG는 잠실에서 키움을 17대8로 대파하고 주말 3연전 포함, 5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대전에서 두산을 8대3으로 꺾었다. 한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26)는 6이닝 3실점으로 지난달 1일 이후 43일 만에 시즌 6승째(4패)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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