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흑해 지나는 화물선에 경고 사격…곡물협정 파기 후 긴장 고조

조성하 기자 2023. 8. 14.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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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함이 13일(현지시간) 흑해를 가로질러 이동하던 팔라우 화물선에 경고 사격을 가했다.

흑해 곡물 협정 중단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이외 국적 화물선에 발포한 것은 처음이다.

유로뉴스와 ABC뉴스, 폴리티코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성명을 게재해 "러시아 정찰용 군함인 바실리 비코프함이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향하던 팔라우 국적의 화물선 수크루 오칸(Sukru Okan)에 오전 6시40분경 자동화기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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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정선 요청했으나 화물선 응답 않아 자동화기 발사"
[AP/뉴시스] 러시아 군함이 13일(현지시간) 흑해를 가로질러 이동하던 팔라우 화물선에 경고 사격을 가했다. 러시아 국방부가 지난달 21일 배포한 사진에서 러시아 흑해함대 함선들이 흑해에서 해상훈련을 펼치고 있다. 2023.08.14.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러시아 군함이 13일(현지시간) 흑해를 가로질러 이동하던 팔라우 화물선에 경고 사격을 가했다. 흑해 곡물 협정 중단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이외 국적 화물선에 발포한 것은 처음이다.

유로뉴스와 ABC뉴스, 폴리티코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성명을 게재해 "러시아 정찰용 군함인 바실리 비코프함이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향하던 팔라우 국적의 화물선 수크루 오칸(Sukru Okan)에 오전 6시40분경 자동화기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화물선에 '금지품 운송 여부 검사'를 위한 정선(停船)을 요청했지만 해당 화물선은 응답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러시아 점검팀은 화물선을 멈추기 위해 헬기를 동원, 화물선에 승선해 점검을 진행한 뒤 항해를 허용했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팔라우 화물선은 당시 우크라이나 이즈마일 항구를 향하고 있었으며, 현재는 불가리아 해안에서 루마니아 술리나 항구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 6개월에 이르도록 흑해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접해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외적인 지역으로 취급돼 왔다.

하지만 흑해곡물협정 중단 이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항구로 출입하는 모든 선박을 '적대적 물자 운반 선박'으로 간주해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러시아군이 집중 투입됨에 따라 충돌이 확대되며 흑해가 우크라이나의 전쟁의 주 전쟁터로 변하는 모양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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