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갈량의 지략, 19세 투수+19세 포수, 신인 배터리에 홈스틸 굴욕 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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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왜 1위 독주를 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키움 선발 투수는 19세 신인 김동규, 7월말 LG가 최원태를 트레이드 영입하면서 이주형과 함께 키움으로 트레이드된 투수다.
많은 것을 배워가는 과정에 있는 김동규는 1회부터 흔들렸고, LG는 상대 약점을 파고 들었다.
이후 LG 벤치는 키움의 19세 배터리를 집중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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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 트윈스가 왜 1위 독주를 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상대 약점이 드러나자 집요하고 파고들었다. 10점을 뽑고도 작은 빈틈을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LG의 경기. 키움 선발 투수는 19세 신인 김동규, 7월말 LG가 최원태를 트레이드 영입하면서 이주형과 함께 키움으로 트레이드된 투수다. 포수는 신인 김동헌이 출장해 '19세 동갑내기 신인 배터리'를 이뤘다.
많은 것을 배워가는 과정에 있는 김동규는 1회부터 흔들렸고, LG는 상대 약점을 파고 들었다. 톱타자 홍창기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고, 신민재가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신인의 선발 데뷔전, 마운드에서 긴장이 역력했다. 김현수 타석에서 초구, 발빠른 신민재가 2루 도루를 시도해 여유있게 성공했다. 김동규의 퀵모션도 느렸다. 무사 만루에서 오스틴 타석에서 김동규는 포수 키를 넘어가는 폭투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LG는 1회 2점을 뽑았지만, 2회초 2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2회 LG는 선두타자 박동원이 한가운데 높은 직구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LG 벤치는 키움의 19세 배터리를 집중 공략했다.
이재원에게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2루 도루를 시도해 성공했다. 이후 뜬공, 폭투와 볼넷으로 1사 1,3루가 됐다. 신민재 타석에서 2구째 LG는 딜레이드 더블 스틸로 키움 배터리를 농락하며 득점을 추가했다.
1루 주자 홍창기가 2루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가 2루로 송구하는 순간에 3루 주자 이재원이 홈으로 뛰어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유격수가 다시 홈으로 송구했으나 늦었다. 4-2로 달아났다.
2사 2,3루나 1,3루 상황에서 염경엽 감독이 즐겨 시도하는 작전이다. 1루 주자가 2루 도루를 시도할 때 포수가 2루로 송구하면, 3루 주자가 홈을 노리는 것. 또는 2루 주자가 리드 폭을 길게 해서 투수가 2루로 견제구를 던질 때 3루 주자가 홈 스틸을 시도하는 작전이다. 그런데 삼성전에서 두 차례나 실패했는데, 이날 19세 신인 배터리 상대로 성공하며 1점을 뽑아냈다.
김동규는 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볼넷 5실점으로 강판됐다. 폭투 2개로 흔들렸고, 기동력이 좋은 LG는 도루 5개를 시도해 100% 성공했다. 자비심은 잠시 접어두고 철저하게 약점을 공략했다.
김동규가 2이닝 만에 강판되고 난 뒤 LG는 3회 빅이닝을 만들었고, 9-2로 앞선 3회 1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 더 추가했다. 이때 2루 주자의 3루 태그업은 물론, 1루 주자까지 2루로 적극적으로 태그업을 시도해 2,3루가 됐다.
큰 점수 차에서도 LG 선수들은 경기에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상대 허점을 파고 들었고, 이후 2사 2,3루에서 오스틴이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할 수 있었다.
17-8로 대승을 거둔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초반 선수들이 활발한 주루플레이로 경기를 잘 풀어주었다. 오스틴, 박동원, 홍창기의 홈런으로 빅볼과 주루를 이용해 득점을 올리는 재미있는 경기를 팬들에게 선물한 것 같다.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하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흐뭇하게 승리 소감을 전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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