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데뷔' 손흥민, 아쉬웠던 개막전...파울로 PK 실점 헌납

이석무 2023. 8. 14.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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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찬 토트넘 핫스퍼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난타전 끝에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토트넘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미들섹스주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 2023~24 EPL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에만 4골을 주고받은 끝에 2-2로 비겼다.

이후 토트넘은 손흥민의 파울로 내준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얻어맞은데 이어 전반 36분 요앙 위사에게 추가골을 내줘 1-2 역전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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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손흥민이 득점 찬스를 놓치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찬 토트넘 핫스퍼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난타전 끝에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토트넘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미들섹스주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 2023~24 EPL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에만 4골을 주고받은 끝에 2-2로 비겼다.

지난 시즌 부진의 늪에 허덕인 끝에 8위에 그친 토트넘은 호주 출신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새 시즌을 시작했지만 승점 1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번 시즌 새로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의 2선 왼쪽 공격수로 나섰다. 2선 가운데는 이적생 제임스 매디슨, 2선 오른쪽은 데얀 클루셉스키가 맡았다. 원래 케인이 맡았던 최전방 원톱은 히샬리송이 책임졌다.

중원은 올리버 스킵과 이브스 비수마가 맡았고 포백수비는 왼쪽부터 데스티니 우도지, 미키 반 데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메르송 로얄이 나란히 섰다. 우드지와 반 데 벤은 이번 시즌 새로 가세한 전력으로 이날 토트넘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골키퍼 역시 새로 영입한 구글리에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에 주로 머물면서 간간히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주로 측면에 계속 머물다 보니 공격 상황에서 자주 눈에 띄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날 두 차례 슈팅을 때렸다. 전반 추가시간 히샬리송의 머리를 거쳐 연결된 볼을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14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때린 왼발 슈팅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오히려 손흥민은 자기 진영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해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1-0으로 앞선 전반 23분 수비에 가담한 손흥민이 상대 미드필더 마티아스 옌센을 막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상대 다리를 걷어찼다.

처음에 주심은 큰 접촉이 아니라고 판단해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켰다. 하지만 잠시후 VAR실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온필드 리뷰를 진행한 끝에 뒤늦게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브렌트퍼드는 전반 26분 키커로 나선 브라이언 음뵈모가 골을 넣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후반 30분 이반 페리시치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일찍 마쳤다. 벤치로 들어오는 손흥민의 얼굴에는 진한 아쉬움이 가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강조하는 공격축구로 초반부터 나선 토트넘은 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프리킥 상황에서 매디슨이 올린 킥을 수비수 로메로가 앞으로 달려들면서 머리에 정확히 맞춰 골로 연결했다. 브렌트퍼드 선수들은 오프사이드를 주장했지만 VAR 판독 결과 온사이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토트넘은 손흥민의 파울로 내준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얻어맞은데 이어 전반 36분 요앙 위사에게 추가골을 내줘 1-2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매디슨의 패스를 받은 에메르송이 골을 성공시켜 2-2 균형을 맞춘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후반전에도 브렌트퍼드를 거세게 몰아붙이며 승점 3을 노렸다. 하지만 상대의 조직적인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에 고전했다. 결국 동점 균형을 깨지 못하고 승점 1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토트넘은 볼 점유율에서 69.4%대30.6%, 슈팅 숫자에서 18대11로 브렌트퍼드를 압도했지만 상대 문전에서 마무리가 아쉬웠다. 올 시즌을 앞두고 레스터 시티에서 이적한 매디슨이 이날 데뷔전에서 도움 2개를 올린 것은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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