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PK 허용' 토트넘, 캡틴 쏜 데뷔전서 브렌트포드와 2-2

손흥민, 75분 소화했으나 공격 포인트 없어
토트넘 이적생들 인상적 활약, 케인 공백은 숙제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1)의 주장 데뷔전이자 시즌 개막전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3-24 EPL 1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지난 12일 주장으로 선임된 손흥민은 이날 완장을 차고 토트넘 선수들 중 가장 먼저 입장했다.

손흥민은 75분을 소화하며 공격 선봉장에 섰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페널티킥을 내주는 등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 역시 새 주장 손흥민을 중심으로 이적생들이 인상적 활약을 펼쳤지만, 팀 간판 공격수였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공백을 온전히 메우지 못했다. 또한 여전한 수비 불안도 숙제로 남겼다.

이날 토트넘은 초반 경기를 쉽게 풀었다. 전반 11분 제임스 메디슨의 프리킥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헤더로 연결, 선제골이자 이번 시즌 토트넘의 첫 골을 넣었다. 하지만 로메로는 이전 충돌과정서 머리에 통증을 호소, 선수 보호차원에서 다빈손 산체스와 교체됐다.

이후 토트넘은 중원을 장악하고 경기를 주도,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중반 흐름이 급변했다. 전반 26분 브렌트포드 마티아스 예센의 측면 돌파를 수비에 가담한 손흥민이 저지하다 페널티킥(벌칙차기)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브라이언 음뵈모는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브랜트포드는 전반 36분 역전골까지 넣었다. 요아네 위사의 터닝 슈팅이 반더벤에게 맞고 굴절,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일격을 당한 토트넘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손흥민이 전반 추가시간 3분 뒤로 흐른 공을 간결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이어 메디슨이 수비수 2명을 돌파하며 브렌트포드를 위협했다.

토트넘이 두들긴 끝에 동점골을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 4분 메디슨이 수비수와 엉키며 흘러간 공을 에메르손 로얄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2-2를 만들었다.

후반전에는 브렌트포드가 라인을 내리며 걸어 잠갔고 토트넘이 2선을 장악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손흥민도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부지런히 득점을 노렸다. 손흥민은 후반 15분 혼전 상황서 흘러나온 공을 빠른 템포(박자)의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발 끝에 걸렸다. 후반 19분엔 히샬리송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정면으로 향했다.

토트넘은 후반 30분 손흥민과 올리버 스킵을 빼고 이반 페리시치와 파페 사르를 넣는 변화를 줬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부주장 메이슨에게 넘기고 물러났다.

토트넘은 마지막까지 추가골을 노렸지만 아직은 브렌트포드의 내려선 수비를 뚫을 만큼 강력한 공격 조직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토트넘 홋스퍼 ⓒ AFP=뉴스1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