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34세 캡틴이 없을 때 이런 일이…26세 호주 유학생 ‘실책→빅이닝 헌납→글루미 선데이’[MD부산]

부산=김진성 기자 2023. 8. 14.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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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김규성. 공수겸장 중앙내야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간혹 결정적 실책을 범한다. 일종의 성장통이다/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하필 김선빈이 없을 때 이런 일이…

KIA 주장 김선빈(34)은 가벼운 햄스트링 부상으로 6일 광주 한화전 이후 1군에서 제외됐다. 빠르면 이번주에 복귀한다. 김선빈이 빠진 사이 KIA 우측 중앙내야는 김규성(26)과 최정용이 책임졌다. 아무래도 지난 겨울 호주프로야구 질롱프로야구에서 뛰며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은 김규성에 대한 기대가 컸다. 김종국 감독이 먼저 선택한 카드도 김규성이었다.

김종국 감독의 마음을 정확히 알간 어렵지만, 지난주 경기력만 보면 합격점을 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사실 6일 경기부터 김선빈 대신 출전했다. 타석에서 9타수 3안타를 기록한 건 둘째 치고, 수비에서 몇 차례 안정감이 떨어진 모습이 있었다.

결국 13일 부산 롯데전서 화약고가 터졌다. 0-0이던 3회말 무사 1,2루. 이정훈의 타구가 김규성의 정면으로 향했다. 무난히 4-6-3 더블플레이가 예상됐다. 아니었다. 김규성은 바운드를 맞추지 못해 타구를 외야로 흘려보내고 말았다.

김규성의 수비 장면. 류지혁이 떠나면서 전천후 백업 내야수로 안정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마이데일리 사진 DB

2사 3루가 돼야 할 상황이 1실점 후 무사 다시 무사 1,2루가 됐다. 이후 산체스가 와르르 무너지면서 롯데가 5득점 빅이닝에 성공했다. 최근 흔들리던 산체스가 3회를 제외하면 깔끔한 투구를 했다는 점에서 KIA로선 김규성의 실책 하나가 상당히 뼈 아팠다.

김종국 감독은 김규성이 실책하자 곧바로 최정용을 기용했다. 정황상 문책성 교체로 보인다. 지난 2년간 김 감독이 실책을 범한 선수를 곧바로 교체한 걸 거의 본 적이 없었다. 김 감독으로선 5위 도약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서 결정적 실책을 범한 모습에 실망했을 수 있다.

김규성은 발도 빨라 활용가치가 높은 전천후 백업이다/마이데일리 사진 DB

김규성은 공수겸장 중앙내야수로 성장할 자질이 확고하다는 평가다. 이날 한번의 실책으로 김규성의 능력을 평가 절하하면 안 된다. 올 시즌 백업 역할을 충실히 해왔던 건 맞다. 단, 류지혁(삼성)이 떠나면서 김규성이 전천후 백업 내야수로서 좀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필요는 있다.

KIA로선 김선빈이 그리웠던 일요일이다. 김선빈은 과거보다 수비범위가 다소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여전히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보여준다. 단, 김선빈도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시점이니, 장기적 차원에서 중앙내야수를 발굴할 필요는 있다. 1년 내내 박찬호와 김도영이 내야를 책임질 수는 없다. 김규성은 그만큼 KIA에서 중요한 선수다.

김규성의 타격 모습. 그러나 더 중요한 건 수비다/마이데일리 사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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