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李대표 검찰 조사에 여당이 안절부절못한다는 코미디

2023. 8. 14. 00: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하자 국민의힘이 안절부절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 대표가 구속돼 민주당이 새 지도부를 구성하고 혁신에 나선다면 '이 대표 사법 리스크' 반사이익 기대가 깨지면서 국민의힘에 위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다.

이 대표와 민주당이 마치 아무런 죄가 없는 것처럼 여론을 몰아간다면 국민의힘으로선 난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하자 국민의힘이 안절부절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 대표의 구속 또는 불구속에 따른 정치적 계산 때문인데,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 이 대표가 구속돼 민주당이 새 지도부를 구성하고 혁신에 나선다면 ‘이 대표 사법 리스크’ 반사이익 기대가 깨지면서 국민의힘에 위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다. 반대로 이 대표의 영장이 기각될 땐 국민의힘에 더 큰 후폭풍이 몰아칠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이 대표와 민주당이 마치 아무런 죄가 없는 것처럼 여론을 몰아간다면 국민의힘으로선 난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어떤 경우든 국민의힘이 그저 야당 복에만 의지하려는 것으로, 집권 여당 고민치고는 좀스럽고 한심하기 짝이 없다.

국민의힘은 집권 초부터 집안싸움으로 수개월을 허비했다. 당 대표가 중징계를 받고 법정 공방까지 벌였다. 선거 연승에도 불구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두 번이나 꾸린 희한한 일도 있었다. 그러느라 정부를 뒷받침하는 여당 본연의 책무는 뒷전이었다. 김기현 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후에도 별반 달라진 게 없다. 어떤 비전도, 쇄신의 고삐도 안 보인다. 양곡관리법 등 주요 법안 처리 과정에서 야당에 끌려다니기 급급했다. 소수 여당이라면 결기라도 있어야 하는데 여소야대 탓만 하고, 거대 야당을 상대할 정교한 전략이 안 보였다. 노동·연금·교육 개혁 등 아젠다를 주도할 능력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돈 봉투 사건, 김남국 의원 코인 사태, 혁신위 분란 등 민주당의 총체적 난국에도 기대만큼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위기론부터 터져나오는 게 여당의 처연한 현주소다.

내년 총선은 여권으로선 정권 명운이 걸린 선거다. 야당의 악재에 무임승차하는 좀비 정당으로는 희망이 없다. 여소야대 악몽에서 벗어나려면 집권 여당으로서 이제라도 체질을 확 바꿔 자생력, 자강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