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K허용’ 손흥민, 캡틴 데뷔전은 아쉬움투성이 [토트넘 리뷰]

[뉴스엔 김재민 기자]

주장 완장을 달고 첫 경기에 나선 손흥민이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8월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 라운드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주장 완장을 달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약 74분을 소화하고 교체됐다. 손흥민은 전반 24분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줘 실점 빌미가 됐다. 이후 몇차례 좋은 슈팅이 있었지만 득점포는 터지지 않았다.

새 감독이 부임했고, 신입생이 대거 출전한 만큼 예측이 어려운 개막전이 됐다.

토트넘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토트넘 그 자체' 해리 케인과 결별했다.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급하게 진행됐고, 시즌 개막 직전 이적이 확정됐다.

케인은 토트넘이 지난 시즌 팀이 리그 8위로 부진했음에도 리그 30골을 몰아친 '월드 클래스' 공격수다. 대체자를 영입하기 전에 개막 라운드를 맞이하면서 케인의 공백을 기존 자원으로 메워야 하는 상황이 됐다.

토트넘은 손흥민,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로 삼각 편대를 이뤘다. 전반전은 큰 활약이 없었다. 토트넘이 공세를 펼쳤지만 후방에서 수비가 불안해 손흥민에게 기회가 오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22분 손흥민이 동점골 빌미를 제공했다. 수비에 가담한 손흥민이 옌센을 막는 과정에서 발을 걸었고 VAR 판독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후 좋은 기회도 몇차례 있었다.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문전에서 정교한 발리 슈팅을 터트렸지만 골문을 스쳐나갔다. 후반 15분에는 문전에서 굴절된 슈팅이 손흥민에게 향해 노마크 기회가 왔지만 골키퍼 선방이 득점을 차단했다.

전술적인 정리가 필요했다. 손흥민은 공격적인 위치에 오래 머물렀지만 동료와 동선이나 역할이 맞춰질 필요가 있었다. 중앙 미드필더나 왼쪽 풀백이 하프스페이스를 점유하면서 손흥민이 공격적으로 침투할 공간이 줄어들었다. 새 감독이 온 후 첫 경기인 만큼 아직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사진=손흥민)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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