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캡틴 첫 경기 PK 헌납, '75분+평점 6.2' 토트넘, 브렌트포드와 2-2 무승부 [EPL 리뷰]

이원희 기자 2023. 8. 14. 00: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13일 열린 토트넘과 브렌트포드의 경기.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팀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선제골에 팀 동료들을 독려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13일 열린 토트넘과 브렌트포드의 경기.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13일 열린 토트넘과 브렌트포드의 경기.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골 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토트넘이 첫 경기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31)은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차고 첫 경기를 소화했다.

토트넘은 1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의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1라운드 브렌트포드와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양 팀 4골을 주고받은 가운데 토트넘은 수비수들이 해결사 역할에 나섰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에메르송 로얄이 연속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진 탓에 승점 1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신임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전 소속팀 셀틱(스코틀랜드)에서 빠르고 공격적인 전술을 앞세워 도메스틱 트레블(리그·리그컵·FA컵)을 이끈 바 있다.

전날(12일) 토트넘의 공식 주장으로 선임된 손흥민은 캡틴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했다. 케인이 없는 관계로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와 스리톱 호흡을 맞췄다. 아쉽게도 손흥민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후반 30분 교체아웃될 때까지 75분을 소화해 슈팅 2개, 드리블 1회(성공률 50%) 등을 기록했다. 패스성공률은 88%였다. 전반 수비에 가담하다가 페널티킥을 내준 것도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날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11을 부여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의 평점도 6.2로 좋지 않았다.

중원은 이적생 제임스 매디슨을 비롯해 올리버 스킵, 이브 비수마가 구축했다. 올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매디슨은 케인이 사용했던 등번호 10번을 달고 뛰었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에릭센(현 맨유)이 떠난 이후 플레이메이커 부재에 시달렸는데, 매디슨을 영입해 약점을 메웠다. 이날 매디슨은 토트넘의 모든 골에 관여하며 어시스트 2개를 기록했다. 데뷔전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포백 수비는 데스티니 우도지, 미키 반더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메르송 로얄이었다. 골문은 굴리엘로 비카리오가 지켰다. 이날 토트넘은 4명의 영입생을 선발로 내보내 새로운 시대를 알렸다. 그 중심은 '뉴 캡틴' 손흥민이었다.

홈팀 브렌트포드는 5-3-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올 여름 성남FC(K리그2)에서 브렌트포드로 이적한 '19세 센터백' 김지수는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손흥민과 코리안리거 맞대결도 불발됐다.

13일 열린 토트넘과 브렌트포드의 경기.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경기 전 입장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13일 열린 토트넘과 브렌트포드의 경기. 토트넘 선수들이 경기 전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13일 열린 토트넘과 브렌트포드의 경기.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왼쪽)이 팀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선제골에 팀 동료들을 독려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토트넘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11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주인공은 로메로였다. 세트피스 찬스에서 매디슨이 골문 앞으로 공을 강하게 붙였다. 이어 로메로가 달려들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오프사이드 의심을 받았지만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득점으로 인정됐다. 로메로는 새 시즌 토트넘의 첫 골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나쁜 소식도 있었다. 로메로가 득점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것. 결국 다빈손 산체스와 교체아웃돼 경기를 마쳤다. 로메로가 나가면서 토트넘 수비도 심각하게 흔들렸다. 전반 27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손흥민이 페널티킥 반칙을 내줘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은 상대 마티아스 얀센의 돌파를 막으려다가 발을 뻗었고, 얀센이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VAR 이후 손흥민의 반칙을 선언, 결국 토트넘은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브렌트포드 공격수 브라이언 음뵈모가 침착하게 차넣었다.

13일 열린 토트넘과 브렌트포드의 경기.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왼쪽)이 수비에 가담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13일 열린 토트넘과 브렌트포드의 경기.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13일 열린 토트넘과 브렌트포드의 경기. 주심이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의 반칙을 선언하며 브렌트포드의 페널티킥을 선언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토트넘은 추가골까지 내줬다. 전반 36분 토트넘의 측면 수비가 또 한 번 허물어졌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브렌트포드의 요안 위사가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것이 토트넘 수비수 반더벤을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반더벤은 그라운드에 얼굴을 파묻었다. 공식적으로는 위사의 득점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토트넘은 전반 막판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추가시간이 무려 11분이나 주어졌다. 토트넘은 공세를 퍼부었고, 에메르송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려 동점골을 뽑아냈다. 양 팀은 2-2 전반을 마쳤다.

13일 열린 토트넘과 브렌트포드의 경기. 브렌트포드의 페널티킥 선제골 장면. /AFPBBNews=뉴스1
13일 열린 토트넘과 브렌트포드의 경기. 브렌트포드의 두 번째 골 장면. /AFPBBNews=뉴스1
13일 열린 토트넘과 브렌트포드의 경기. 브렌트포드 선수들이 역전골에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난타전이 벌어졌던 전반과 달리 후반 양 팀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후반 2분 매디슨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손흥민에게도 좋은 찬스가 왔다. 후반 15분 쿨루셉스키의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흘러 반대쪽에 있던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하지만 손흥민의 왼발 슈팅은 골키퍼 발에 걸렸다. 슈팅이 막힌 뒤 손흥민은 크로스까지 올렸지만, 이번에도 상대 수비에게 막혔다. 후반 19분 히샬리송의 슈팅도 마크 플레켄 골키퍼를 넘을 수 없었다.

토트넘은 변화를 택했다. 후반 30분 손흥민을 뺐다. 대신 베테랑 이반 페리시치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또 올리버 스킵을 불러들이고 어린 미드필더 파페 사르를 투입했다.

하지만 기다리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히샬리송은 마지막 기회까지 놓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날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은 슈팅 2개를 모두 놓쳤다. 후스코어드닷컴의 평점은 6.4였다. 토트넘은 케인 부재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결국 양 팀은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13일 열린 토트넘과 브렌트포드의 경기.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팀 수비수 에멜송 로얄의 동점골을 축하해주고 있다. /AFPBBNews=뉴스1
13일 열린 토트넘과 브렌트포드의 경기. 토트넘 선수들. /AFPBBNews=뉴스1
13일 열린 토트넘과 브렌트포드의 경기. 토트넘의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