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같은 몸짓과 강인한 힘… 춤의 즐거움 깨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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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공연예술제가 지난 12일 춘천인형극장에서 폐막했다.
기존 음악공연과 분리한 올해 축제는 '다짐'을 주제로 전통 1편, 창작 한국무용 1편, 현대무용 8편 등 모두 10편의 작품으로 관객과 만났다.
특히 폐막작 99아트컴퍼니의 '심연'은 종이배와 촛불을 무대 전면에 등장시키며 여성무용수들의 강인한 에너지를 표출했다.
앞서 지난 9일 개막작으로 선보인 모던테이블의 '햄베스'는 전통 굿판을 연상시키는 동작과 직선적 군무의 조합을 통해 무용 자체의 신명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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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축소 불구 춤 본연 가치 주목
춘천공연예술제가 지난 12일 춘천인형극장에서 폐막했다. 기존 음악공연과 분리한 올해 축제는 ‘다짐’을 주제로 전통 1편, 창작 한국무용 1편, 현대무용 8편 등 모두 10편의 작품으로 관객과 만났다. 예년보다 규모는 축소됐지만 춤 본연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공연이 무대를 장악했다.
특히 폐막작 99아트컴퍼니의 ‘심연’은 종이배와 촛불을 무대 전면에 등장시키며 여성무용수들의 강인한 에너지를 표출했다. 망망대해 위 삶의 무게에 짓눌린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깊은 숨을 내쉬는 고래를 연상켰고, 한 편의 시와 같은 동작과 분위기가 무대를 채웠다.
장은정 무용단은 비스듬한 사각형 조명 아래에서 ‘친애하는 그대에게’를 선보였다. 힙합을 연상시키거나 경계를 넘고 다시 경계로 돌아오는 모습을 통해 춤에 대한 애정과 내적 친밀감을 새롭게 구현했다.
앞서 지난 9일 개막작으로 선보인 모던테이블의 ‘햄베스’는 전통 굿판을 연상시키는 동작과 직선적 군무의 조합을 통해 무용 자체의 신명을 펼쳤다. 끊임없이 달려가는 무용수들의 움직임, “살아 죽어 가져 말어”를 반복하는 소리가 관객의 기립박수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장례의식을 통해 죽음의 문제를 다룬 고스트그룹의 ‘희년연구’는 개인과 우주와의 관계를 새롭게 고찰했다.
기존 작품을 새롭게 구성한 코스모스 인 아트·유니크 몬드·아하 무브먼트의 ‘버전업’ 공연은 재기발랄한 창의력으로 호평 받았다.
신작을 선보이는 ‘파인더’ 공연에서는 챗GPT를 활용한 전보람·강인철의 ‘온전한 대화’, 다름과 같음을 몸으로 표현한 김정수 프로젝트그룹의 ‘끼리끼리’가 무대에 올랐다. 다만 저렴한 티켓 가격에도 불구하고, 일부 객석들의 비어있는 점이 아쉬움을 남겼다.
김진형 formati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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