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강릉역 미래형 교통 거점 기대

-복합환승센터 추진 계기 경제 효과 극대화해야

강릉시가 ‘강릉역 미래형 복합환승센터’ 건설을 통해 미래형 교통 거점으로의 변신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환승센터가 건립되면 도심 경제권의 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첨단 모빌리티 선도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또한 동해안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사통팔달의 교통도시로 위상을 갖추게 됩니다. 하지만 교통 거점을 완성하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동해안 남부권과의 교통망 확충은 물론, 동해북부선의 차질 없는 추진도 뒤따라야 합니다. 연계 교통망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돼, 시의 구상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해야 합니다.

시는 최근 복합환승센터 개발계획 수립 및 사전 타당성 용역사업 공고를 냈습니다. 지난 3월 국토교통부의 ‘미래형 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된 이후 준비단계를 거쳐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시동을 거는 것입니다. 공모 선정에 따라 지원되는 국비 2억5000만원과 지방비 2억5000만원 등 총 5억원을 투입, 내년 말까지 복합환승센터 수요 분석에 따른 청사진을 구체화할 계획입니다. 기본계획 용역은 강릉역 인근 20만6890㎡에 관광형 및 거점형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하고 역세권을 개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집니다. 기본계획이 수립되면 2026∼2030년 추진 예정인 ‘제4차 환승센터 및 복합환승센터’ 법정 계획에 반영, 민간사업자 유치에 나설 계획입니다.

복합환승센터는 열차와 선박, 대중 교통시설을 망라한 모든 교통수단을 연계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동안 교통시설 개발은 개별 시설별 타당성 위주로 추진돼, 전체 교통 네트워크 차원의 연계성·통합성·효율성이 낮았습니다. 환승센터가 건립되면 각종 교통수단이 연계 소통되고 문화·상업·업무시설 등을 고밀도로 조성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른 지역개발 파급 효과도 극대화할 전망입니다.

강릉은 미래형 교통 거점 도시 도약의 호기를 맞고 있습니다. KTX 운행을 통해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개선된 데 이어, 고성으로 연결되는 동해북부선 건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2026년에 교통 올림픽으로 불리는 ‘ITS 세계총회’를 유치, 도시 전역에 지능형 교통체계를 구축할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동해선 강릉~삼척 고속화철도 건설이 최종 확정 등 연계 교통망 완성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강릉시뿐 아니라 도와 정부의 정책적 의지가 필요한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