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기자회견] '3미들+최상 경기력' 조성환 인천 감독, "준비한 부분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박지원 기자 2023. 8. 1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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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지원 기자(인천)] "이 전술로 많은 시간 경기를 이어간 적이 없었다. 이른 시간 득점을 많이 만들어냈고, 준비한 부분에 대해서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3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6라운드에서 대구FC를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인천은 9승 9무 8패(승점 36)로 7위에 도약했으며 강원FC전(1-0 승), 대전하나시티즌전(2-0 승)에 이어 홈 3연승을 달성했다. 4위 FC서울(승점 38)과는 2점 차에 불과하다.

시원한 대승이었다. 전반 23분, 인천이 전방 압박에 성공했고 대구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공이 전달됐다. 이를 제르소가 수비수와의 경합에서 이겨낸 뒤, 왼발로 살짝 내줬다. 이를 무고사가 곧바로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처리했고 공은 골키퍼 손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계속해서 전반 32분, 이명주가 코너킥을 처리했고 약속된 세트피스가 진행됐다. 페널티 박스 뒤쪽으로 올린 것을 문지환이 쇄도하면서 헤더 슈팅으로 이어갔다. 공은 홍철 몸을 맞고 굴절되며 들어갔다.

마지막으로 전반 추가시간 1분, 인천의 역습이 시작됐다. 제르소가 드리블 돌파 후 무고사에게 내주고 빠른 속도로 침투했다. 이에 맞춰 무고사가 스루 패스를 넣었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대편 골문 구석을 향한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후반 막판 세징야에게 페널티킥(PK) 실점을 헌납하긴 했으나, 무더위를 날리는 화끈한 승리였다.

조성환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다. 오늘은 중위권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무엇보다 항상 홈경기에 찾아주는 팬들께 감사드린다. 앞선 원정 경기에 그 많은 폭우에 비를 맞으면서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준 팬들께 오늘 경기를 통해서 즐거운 경기,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전주 원정 경기에 찾아준 팬들께 기쁨을 드린 것 같아 기쁘다. 전반 3득점을 하고, 선수들이 끝까지 지켜내는 좋은 경기를 했다.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해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은 이날 중원에 미드필더 3명을 배치했고, 주효했다. "이 전술로 많은 시간 경기를 이어간 적이 없었다. 이른 시간 득점을 많이 만들어냈고, 준비한 부분에 대해서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라며 흡족해했다.

홈 3연승이다. "초반에 승점을 많이 벌어놓지 못한 상황이었다. 홈 3연승, 7월 4승 1무에 대해서 큰 의미를 두지 못할 것 같다. 한 경기, 한 경기 승점을 쌓아가는 상황이다. 무고사라든지 공격진에서 이른 시간 득점이 터져서 앞으로 행보에 있어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무고사, 제르소 조합이 승리를 이끌었다. 조성환 감독은 "골을 만들어낸 장면을 다 같이 봤다시피, 본인들이 잘하는 플레이를 했다. 무고사가 돌아섰을 때, 제르소의 침투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면 안 됐을 텐데, 경기에서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좋은 활약을 펼쳤던 문지환이 45분만 뛰고 교체 아웃됐다. 이에 "햄스트링에 경미한 부상이 있었다.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인천은 앞으로 3~4일 간격으로 3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에 "본인 관리가 중요하다. 코치진, 피지컬 코치, 의무 파트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회복, 부상 방지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고, 경기를 잘 대비해 결과까지 만들어내도록 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인천의 ACL 플레이오프 상대는 오는 15일 결정된다. 레인저스(홍콩) 대 하이퐁(베트남)의 승자다. 분석과 관련해 "분석관 코치와 15일 현지 경기에 가서 분석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인천 관계자에 따르면 코치 1명, 전력 분석관 1명과 함께 넘어갈 계획이다. 또, 조성환 감독은 믹스트존에서 내일 출국해 2박 3일 일정으로 다녀온다고 밝혔다.

세트피스에서 득점을 만들었다. 조성환 감독은 "그동안 세트피스를 담당하고 있는 박용호 코치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다. 득점 이후 선수들이 박 코치를 위로해주고, 좋아하는 장면을 봤다. 그동안에 나오지 않았던 세트피스 부진이 오늘 경기를 통해 나와 팀적으로 나아진 것 같다. 앞으로 그런 상황을 많이 맞이할 수 있도록 훈련할 것이다. 박 코치가 좋은 아이디어를 낸 것 같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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