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레전드' 무고사 1G-1AS "인천에서의 축구가 재미있고 즐겁다"

김가을 2023. 8. 13.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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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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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인천의 리빙 레전드' 스테판 무고사(31·인천 유나이티드)가 돌아왔다.

무고사는 지난 2018년 인천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했다.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했다. 그는 5시즌 동안 리그 129경기에서 68골-10도움을 기록했다. 2019년부터 3년 연속 시즌 베스트11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2022년에는 상반기 18경기에서 14골을 터뜨렸다. 그는 "인천에 온 뒤 꿈이 생겼다. 팀의 레전드가 되고 싶다.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나는 인천과 함께 K리그1 무대에 잔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별의 순간이 있었다. 그는 지난해 6월 일본 J리그1 비셀 고베로 떠났다. 비셀 고베가 '바이아웃(이적 보장 최소 이적료)' 조항을 발동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고베에서 리그 5경기를 포함, 공식전 8경기 출전에 그쳤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 무고사는 인천으로 돌아왔다. 그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원정 경기에서 공식 복귀전을 치렀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무고사는 13일 홈으로 돌아왔다. 그는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격했다. 결전을 앞둔 조성환 인천 감독은 "무고사의 두 번째 리그 경기다. 더 길어지면 안 된다. 자국에서 응원단이 왔고, 홈 팬들이 지켜보고 있다. 일본에서 와서 굉장히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경기장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무고사는 제르소와 투톱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막강했다. 무고사는 경기가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22분 복귀골을 폭발했다. 제르소가 올려준 패스를 강력한 중거리포로 완성했다. 무고사가 인천의 유니폼을 입고 득점을 기록한 것은 417일 만의 일이다. 그는 지난해 6월 22일 홈에서 열린 강원FC와의 대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발끝을 달군 무고사는 제르소의 득점을 도왔다. 팀이 2-0으로 앞선 전반 추가 시간이었다. 그는 제르소와의 패스 플레이로 대구의 수비를 흔들었다. 무고사는 제르소의 타이밍을 보고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제르소는 무고사의 패스를 쐐기골르 연결했다. 인천은 전반을 3-0으로 앞선 채 마감했다.

이날 그라운드를 요리한 무고사는 후반 22분 천성훈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그는 인천 팬들의 뜨거운 박수 속 경기를 마감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인천이 3대1로 승리했다.

경기 뒤 무고사는 "정말 대단한 경기였다. 특히 이렇게 돌아와서 첫 홈경기를 치르는 데 골과 도움을 기록해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팀원들, 팬들에게 엄청난 밤인 것 같다. 다 같이 노력해 이뤄낸 결과다. 팀원, 코칭스태프, 나를 믿어준 사람들, 홈 팬들에게 감사하다. 이 곳을 다시 사랑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날이다. 지난 전북전은 정말 어려웠다. 비도 많이 왔다. 솔직히 괴로운 경기였다. 패했기에 행복하지 못했다. 이번 홈 경기는 더 특별히 준비를 많이 했다. 내가 많은 사람에게 인천은 많은 발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 말을 지키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했다. 하지만 아직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다. 팀원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나는 그저 골을 넣는 내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를 제외하고도 득점할 수 있는 선수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아직 상대가 나를 많이 견제하는 느낌은 있다. 하지만 그들이 골을 넣을 능력이 있어 만족한다. 내가 골을 넣지 못해도 누군가 골을 넣어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 그들에게 도움을 받아 골을 넣을 수도 있다. 이전과 현재의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한다. 득점은 자신이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컨디션이 더 올라온다면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 결국 팀원의 도움을 받아야 할 수 있는 것이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다 같이 이루는 것이다. 그래서 이곳에서의 축구가 재미있고, 즐겁다. 덧붙여서 수비수 언급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경기에서 실점이 많지 않다. 수비수의 역할이 굉장히 크다. 득점할 수 있는 팀이 됐다. 그것을 뒷받침해줄 수비수가 있기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을 찾은 몬테네그로 잼버리 소속 26명에 대해서는 "그들이 와서 책임감을 느꼈다. 그들이 내 고향에서 온 것이다. 이렇게 경기장을 초대할 수 있었다. 경기장에 와서 나의 팀을 응원해주고, 나를 응원해줘서 고맙다. 내일이면 몬테네그로에 간다. 안전한 비행을 바란다. 복귀 첫 홈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선보여 정말 기쁘다. 구단에서도 그들에게 선물을 줬다. 그라운드에서 함께 할 기회를 줬다. 고맙다. 그들은 한국이 좋다고 했다. 내가 '당연하다, 나의 또 다른 고향'이라고 말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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