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트 좀 대라' 父도 간절했던 50억 유격수의 부진 탈출…마음고생 벗었다 "혼자 20분 특타친 보람"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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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타율 1할4푼8리, 시즌 홈런 3개.
노진혁은 "간절했다. 전엔 시프트해도 그냥 쳤는데, (부진한 상황에서)내 타격을 고집하기보단그리고 내가 죽어도 1루주자가 2루 가는 상황"이라며 "우리 아버지도 '번트 좀 대라', '타율 좀 올려라' 하시더라. 시프트 상황에서 번트 대는게 창피할 일도 아니고. 내 번트를 경계하다보면 안타 칠 자리가 날 수도 있고"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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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이)창진이 너무 열심히 뛰는 거 아니오? 상무 동기한테 너무하네!"
후반기 타율 1할4푼8리, 시즌 홈런 3개. '거포 유격수', '50억 FA'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에겐 너무 초라한 성적표다.
반전의 시작이 될 수 있을까. 노진혁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시리즈 3차전에서 3타수 2안타(2루타 2) 3타점 1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6대1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2-0으로 앞선 3회말 터진 좌측 펜스 직격 3타점 싹쓸이 2루타가 사실상 이날의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 만난 노진혁은 "맞는 순간 당연히 (좌익수)오버라고 생각했는데, 창진이가 잡을 기세로 탐욕스럽게 쫓아가더라. 섭섭하다"는 농담과 함께 비로소 되찾은 미소를 던졌다.
부진을 끝낸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그 안타들이 모두 장타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노진혁 특유의 우익선상으로 뻗어나가는 타구 줄기가 이어졌다.
"FA 첫 해다. 잘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높아진 기대치에 부응하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 힘든 시간이었다. 마음 고생 좀 했다. 오늘도 첫 타석엔 삼진 먹었다. 그래서 좀더 적극적으로 쳤는데, 솔직히 지금도 어떻게 쳤는지 모르겠다."
시리즈 1차전에서 상대의 수비 시프트 허를 찌르는 3루쪽 기습번트 안타를 선보였다. 노진혁은 "간절했다. 전엔 시프트해도 그냥 쳤는데, (부진한 상황에서)내 타격을 고집하기보단…그리고 내가 죽어도 1루주자가 2루 가는 상황"이라며 "우리 아버지도 '번트 좀 대라', '타율 좀 올려라' 하시더라. 시프트 상황에서 번트 대는게 창피할 일도 아니고. 내 번트를 경계하다보면 안타 칠 자리가 날 수도 있고"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내년에 시프트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너무 좋다. 수비는 됐고 일단 안타 칠 수 있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작년 후반기 내가 한창 잘 칠 때 영상을 엄청 봤다. 스트레스 받으면서 계속 봤다."
노진혁은 그간의 부진에 대해 "사실 부상 후 복귀했을 때 상태가 완전치 않았다. 오른쪽 골반에 통증이 있어서 타격할 때 (벽을 만들지 못하고)밖으로 빠지곤 했다. 골반 열리는 게 한순간이다. 자세를 다시 만드느라 고생중"이라며 "오늘 타점 올렸으니 기분도 좋고, 앞으로 타격 밸런스도 좀더 잘 나오지 않을까"라고 돌아봤다.
"이제 내 타이밍이 맞아가고 있구나 싶다. 내가 FA인데 잘 못해서 우리 선수들한테 많이 미안하다. 고참급으로서 모범을 보이지 못해 창피했다. 남은 시즌에 만회하고 싶다."
롯데는 8월의 불볕 더위에도 경기전 특타를 꾸준히 진행했다. 노진혁은 "오늘도 나 혼자서 20분 동안 타격 연습 했다. 이런 시간이 내게 필요했던 것 같다. 난 주로 경기전에 많이 치는 편"이라며 새삼 각오를 다졌다.
"팀 분위기는 많이 올라왔다. 이젠 정말 나만 잘하면 된다. 경각심을 갖고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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