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모두가 이강인에게 빠졌다" 실력뿐 아니라 인성도 TOP, 프랑스 데뷔부터 '꽃길'

양정웅 기자 2023. 8. 1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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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이강인. /AFPBBNews=뉴스1
이강인. /AFPBBNews=뉴스1
이강인. /AFPBBNews=뉴스1
영입 오피셜이 뜬 지 불과 한 달이 조금 넘었지만 '골든보이'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을 향한 현지 시선은 호의적이다. 실력과 인성을 모두 겸비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유럽 축구 칼럼니스트인 로메인 몰리나는 13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한 후 대부분의 코칭스태프나 팀 동료들에게 축구 실력으로나, 인간성으로나 모두 인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강인은 PSG 이적 후 첫 리그 경기를 치렀다. 그는 13일 오전 4시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로리앙과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개막전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이강인은 이 경기에서 후반 37분 교체아웃될 때까지 총 82분을 플레이했다. 비록 팀은 0-0으로 비겼지만, 킬리안 음바페나 네이마르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결장한 팀 상황 속에서 이강인은 팀 공격을 이끌며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드리블 시도하는 이강인(왼쪽). /AFPBBNews=뉴스1
올 여름 함께 PSG 유니폼을 입은 곤살루 하무스, 마르코 아센시오와 스리톱을 이룬 이강인은 전반전부터 많은 찬스를 이끌어냈다. 전반 8분 상대 압박 속에서도 페널티박스 안으로 패스를 연결했다. 이어 몇 차례 날카로운 패스를 날렸으나 동료들이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후반전에도 이강인은 좋은 모습을 보였다. 후반 2분 이강인은 결정적인 찬스를 잡은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수비에 맞고 골대 밖으로 벗어났다. 이외에도 세트피스 전담 키커를 맡으며 팀 찬스를 제공했다. 이강인은 후반 37분 교체아웃돼 경기를 마쳤다.

이강인은 이날 득점만 없었을 뿐 모든 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볼터치 84회를 기록하는 동시에 패스성공률 88%, 드리블 성공률 67%를 기록했다. 정확한 긴 패스도 5차례 시도해 3차례 팀 동료에게 전달, 성공률 60%를 찍었다. 슈팅은 3개였다. 크로스 성공률이 17% 밖에 되지 않았지만, 태클도 1회 기록하는 등 공수 다방면에서 힘을 보탰다. 이날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7.1을 주었다. 또 다른 통계매체 소파스코어의 평점은 7.3, 후스코어드닷컴의 평점은 6.9였다.

이강인. /AFPBBNews=뉴스1
이강인(오른쪽)이 프랑스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AFPBBNews=뉴스1
이런 활약 속에 이강인은 리그1 사무국이 선정하는 '더 플레이어'에도 선정됐다. 더 플레이어는 이날 경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다. 리그1은 "이강인과 아센시오는 PSG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 다른 날이었다면 승리했을지 모른다"며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공백은 여전히 커 보였지만, 이강인은 아르헨티나의 위대한 선수인 자리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구단은 경기 결과에 실망할 수 있겠지만, 이강인은 한국인 최초로 PSG 선수가 된 자신의 활약에 대해 만족할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강인은 지난 7월 초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이 확정됐다. PSG 역사상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된 이강인은 2028년까지 계약을 맺으며 등번호 19번을 달았다. 올 여름 메시 등이 팀을 떠나면서 공백이 생긴 PSG는 아센시오나 마누엘 우가르테 등을 영입했는데, 이강인 역시 메시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팀의 선택을 받았다.

태극기를 들며 오피셜 사진을 찍은 이강인. /사진=PSG
이강인이 PSG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PSG
당시 이강인은 구단과 인터뷰를 통해 "어렸을 때부터 PSG를 알고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좋은 팀 중 하나다"고 말하며 "언제나 최대한 많이 팀을 돕고 싶다. PSG가 경기에 이기고, 가능한 많은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PSG에 합류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클럽 중 하나이며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뛰고 있다.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게 돼 기대된다. 팬들을 만나고 싶고, 그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고 입단소감을 전했다.

이후 짧은 시간이지만 이강인은 동료 선수들과 부쩍 친해진 느낌이다. 특히 네이마르와 가까이 지내고 있는데, 일본 투어를 떠나기 전 전용기 앞에서 선수단이 사진을 찍을 때 네이마르가 먼저 이강인에게 말을 걸며 장난을 쳤다. 또한 팀 훈련 중에도 포옹을 나누며 '애정'을 과시했다. 공격에서 팀을 이끌어야 하는 선수인 만큼 이강인과 네이마르가 친하다는 건 PSG 입장에서도 좋은 일이다. 또한 발렌시아(스페인) 시절 함께 했던 카를로스 솔레르를 비롯해 후안 베르나트, 마누엘 우가르테와 얘기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루이스 엔리케 신임 감독 역시 스페인 출신으로 이강인과 통할 수밖에 없다.

네이마르(왼쪽)와 이강인이 3일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 (PSG)과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네이마르의 추가골 성공 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강인(왼쪽)과 네이마르. /사진=뉴시스
몰리나는 "이적료를 생각하면 이번 이적시장에서 PSG의 가장 흥미로운 영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강인의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20억 원)는 아시아 선수 역대 이적료 5위에 해당하는 거액이지만, 스타플레이어들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 그런 선수가 성공적인 영입으로 평가받는다면 PSG 입장에서는 최고의 장사를 한 셈이다. 몰리나는 "아시아 축구팬들도 내 생각과 비슷할 것이다"며 확신에 찬 말을 남겼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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