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에게 6개월 이상 젖먹이면…엄마 심혈관 튼튼해져

김영섭 2023. 8. 1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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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에게 젖을 6개월 이상 먹이면 산모의 혈압·콜레스레롤 수치가 3년 동안 낮아져 심혈관 건강에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신 합병증으로 고생한 산모는 모유 수유의 혜택을 크게 누릴 수 있는 걸로 드러났다.

연구의 책임 저자인 클레어 로버츠 교수(태반생물학)는 "모유 수유는 임신 합병증을 보이는 여성에게 특히 좋다. 산후 3년 동안 혈압이 낮아지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개선돼 심혈관병, 대사질환 위험이 부쩍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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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동안 혈압·콜레스테롤 수치 낮아져…특히 임신합병증 겪은 경우 좋은 효과
모유엔 아기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각종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아기에게 6개월 이상 젖을 주면 산모의 심혈관 건강이 좋아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기에게 젖을 6개월 이상 먹이면 산모의 혈압·콜레스레롤 수치가 3년 동안 낮아져 심혈관 건강에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신 합병증으로 고생한 산모는 모유 수유의 혜택을 크게 누릴 수 있는 걸로 드러났다.

호주 애들레이드대 의대 연구팀이 아기에게 젖을 먹인 산모 160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 결과에서다.

연구의 책임 저자인 클레어 로버츠 교수(태반생물학)는 "모유 수유는 임신 합병증을 보이는 여성에게 특히 좋다. 산후 3년 동안 혈압이 낮아지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개선돼 심혈관병, 대사질환 위험이 부쩍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임신 합병증으로는 자간전증, 임신성 고혈압·당뇨병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자간전증은 임신중독증과 같은 뜻으로 쓰일 정도로 많이 발생한다. 임신 20주 이후에 고혈압, 단백뇨가 발생하는 병이다. 경련, 발작을 일으킬 수 있고 증상이 심하면 산모와 태아가 위험해진다.

연구팀은 아기에게 젖을 먹인 산모 160명을 장기적으로 조사했다. 이들 참가자는 출산 후 건강 검진에 계속 참여했다. 연구팀은 산모 및 아기 280명을 추적 관찰했다. 이는 2018~2021년 진행된 '임신 결과의 예측을 위한 선별 검사(STOP)' 연구의 일부다.

연구 결과 6개월 이상 모유 수유를 한 여성은 출산 후 3년 이상에 걸쳐 체질량지수(BMI)가 훨씬 더 좋아지고 혈압(평균 동맥압, 중앙 혈압 포함)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의하면 모유는 아기와 산모 모두의 건강에 좋다. 모유에는 비타민A가 풍부하고 아기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여성의 만성 고혈압, 당뇨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6개월 동안 아기에게 젖만 먹일 것을 권장한다. 가급적 산후 6개월~1년 사이 분유와 모유를 함께 먹이는 것도 권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The association of breast feeding for at least six months with hemodynamic and metabolic health of women and their children aged three years: an observational cohort study)는 ≪국제 모유 수유 저널(International Breastfeeding Journal)≫에 실렸다. 미국 과학문화포털 '스터디파인즈(Studyfinds)'가 이를 소개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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