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빅보이'도 뛴다, 더블스틸 성공 '짜릿한 이 맛' "팀 승리 한 걸음 보탤 수 있어 좋았다"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잠실 빅보이' LG 이재원이 빠른 발을 앞세워 작전 야구를 완성했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홈경기서 17-8로 완승을 거뒀다.
5연승에 성공한 LG는 61승2무35패가 됐다. 1위 독주 체제를 굳건히 했다. 키움은 4연패에 빠졌고, 42승3무62패를 기록했다.
이날 타선은 장단 18안타 17득점을 만드는 화력을 뽐냈다.
8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이재원도 힘을 보탰다. 4타수 3안타 2타점 1사구 2도루 2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재원은 박동원의 솔로포로 3-2 역전에 성공한 2회말 무사에서 첫 타석을 맞았다. 키움 선발 김동규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박해민 타석 때는 2루를 훔쳤다. 홍창기 타석 때 나온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다. 홍창기는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 3루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LG 벤치는 작전을 지시했다. 더블스틸이다. 먼저 홍창기가 2루로 뛰었다. 키움 포수 김동헌은 곧장 2루로 뿌렸다. 그 틈을 파고 들어 이재원이 홈으로 쇄도했다. 득점 성공. 올 시즌 2, 3호 도루를 성공한 순간이다.
이재원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3회 빅이닝에 힘ㅇ믈 보탰다. 팀이 7-2로 앞선 3회말 무사 1,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쳤다. 문보경이 홈을 밟았다. 상대 실책으로 2루 진루에 성공한 이재원은 신민재의 내야 안타 때 3루를 밟았고, 오스틴의 적시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LG는 3회에만 7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일찌감치 가져왔다.
이재원은 4회말 1사 2루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6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7회말 2사 2사 3루에서 맞이한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전 적시타를 쳐 또 하나의 타점을 올렸다. 이렇게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경기 후 만난 이재원은 "팀이 이길 수 있는데 한 걸음 보탰다는 것에 좋았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박용근 코치님이 준비하라고 하셔서 계속 준비하고 있었다. 상황이 일어나는 순간 잘 됐던 것 같다. 투수가 잡지 않으면 보고 뛰라고 하셨다"고 더블스틸 상황을 설명했다.
3안타 경기에도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이재원은 "이렇게 잘 쳤다기 보다는 계속 유지하는 게 맞다.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 오르면 오르는 것이고, 내려가면 내려가는 대로, 순리대로 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원은 "팀이 이기기 위해선 잘 하는 선수가 나가는게 맞다. 나는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 지금처럼 계속 준비하고 잘 하다보면 기회가 올 것이다"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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