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후불결제 연체율 7.7% ‘경고등’

유희곤 기자 2023. 8. 13. 21: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네카오페이’ 포함 업계 평균 5.8%
신용카드 없는 소비자 주로 이용
최승재 의원 “건전성 확보 시급”

신용카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금융소비자가 주로 이용하는 빅테크 후불결제서비스(BNPL) 평균 연체율이 6%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수와 금액이 가장 많은 토스의 연체율은 7.7%를 넘어섰다.

이용자 심사를 강화하고 건전성 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은 13일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후불결제서비스 연체율은 올 6월 말 기준 5.8%로 3월 말(4.4%)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후불결제서비스는 소비자가 물건을 살 때 토스 등 서비스업자가 가맹점에 먼저 대금을 지급하고, 소비자는 나중에 서비스업자에게 돈을 갚는 일종의 외상 서비스이다.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학생·주부·사회초년생이나 신용불량자 등이 주로 이용한다. 후불결제서비스 연체율은 이용자 특성상 은행 대출(0.40%·원화대출 5월 말 기준) 등 고신용자가 이용하는 상품보다 높다. 특히 이용자 수와 이용금액이 가장 많은 토스의 상승 폭이 컸다.

토스의 후불결제서비스 연체율은 지난 3월 말 5%에서 6월 말 7.76%로 2.76%포인트 올랐다. 총채권이 320억원에서 221억원으로 30.8% 감소했지만, 연체채권은 15억9000만원에서 17억1000만원으로 7.4%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연체율이 계속 높아지자 채권을 회수하면서 규모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 후불결제서비스 연체율은 0.51%에서 0.54%로 0.03%포인트 높아졌고, 네이버파이낸셜은 2.7%에서 2.5%로 0.2%포인트 낮아졌다.

최 의원은 “금융 이력 부족자를 위한 금융 상품은 필요하지만 급증하는 연체율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면서 “빅테크 업체가 더 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각종 금융서비스를 재점검하고 건전성 확보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