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분배 9대 1”..박재범·인피니트 김성규, 사장들이 손해보는 기획사[Oh!쎈 이슈]
[OSEN=강서정 기자] 가수 박재범에 이어 그룹 인피니트의 김성규가 회사를 설립했는데 아티스트에게 유리한 계약조건으로 오히려 손해를 보는 ‘착한 사장님’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5년간의 군백기를 마치고 7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한 인피니트가 컴백했다. 멤버들은 각자 다른 소속사지만 김성규가 인피니트 완전체 활동을 위해 인피니트 컴퍼니를 세웠다.
엘은 “팀은 활동은 인피니트 컴퍼니에서 하고 각자는 소속사가 따로 있다. 6개다”라며 김성규가 인피니트 컴퍼니의 CEO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상표권에 대해 김성규는 “상표권은은 전 소속사 대표님과 협의 한 후에 멤버들 다같이 찾아가 인사드리고 흔쾌히 넘겨주셨다”라며 설명했다.
남우현은 “이번 1월 성규 형에게 갑자기 전화가 왔다. 우리가 회사를 하나 만들어 활동을 본격적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내가 회사 만들게라고 하더라. 솔직히 ‘이 형이 무슨 얘기하나. 바지사장이라도 되려고 하나’ 했다. 그런데 갑자기 회사를 만들었다”라고 회상했다. 김성규는 개인돈으로 회사를 설립해 놀라움을 더했다. 그는 “돈은 내가 댔다”라고 말했고, 김희철은 “성규가 돈이 많다”며 감탄했다.
특히 정산금 분배에 대해 ‘자본금 회수를 위해 활동 수익 대부분은 본인이 챙기냐’는 물음에 김성규는 “아티스트 9 대 회사 1로 나눈다”라며 파격적인 조건을 밝혔다.수익 9를 멤버끼리 고루 나눠가진다는 것. 이에 멤버들은 “거의 봉사”라며 김성규의 희생을 인정했고, 김성규는 “9를 우리끼리 똑같이 나눈다. 팀을 위해 정말 똑같이 나눈다”라고 밝혔다.
남우현은 “회사가 1을 가져가지만 사무실도 있다. 거의 100평이다”라고 자랑했다. 김성규는 “직원은 많지 않다. 두 명이다. 매니지먼트와 회계팀이다”며 “내가 결정했을 때 이게 잘못되면 선택에 미안해진다”라며 리더이자 인피니트 회사 대표로서의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김성규는 “내가 회사를 운영하다보니까 잠을 자면 일을 진행할 수가 없다. 예전에 너무 아티스트 입장만 생각했구나 싶었다”라며 과거 회사를 디스 했던 자신의 태도를 반성했다.
김성규에 앞서 박재범이 가요계에서 오로지 아티스트를 위한 계약조건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박재범 또한 ‘봉사’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계약에서 아티스트가 우선이다. 해당 내용은 여러 방송에서 언급됐다. 지난해에는 MBC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유병재는 “박재범의 회사 아티스트 계약 조건이 업계 최고하고 들었다”라고 물었다. 이에 pH-1은 “내 생각인데 우리 회사 보다 좋은 계약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재범은 “다른 회사 계약 조건을 잘 몰라서 그렇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pH-1은 "내 생각엔 업계 최고다. 이렇게 하면 회사 망하는 거 아닌가 생각할 정도”라고 했고, 박재범은 “파산 위기”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과거 박재범은 2010년 첫 솔로 앨범을 낸 이후 2013년 힙합 뮤지션 양성을 위해 레이블 AOMG를 설립했다. 그레이와 로꼬를 영입했고 이듬해 사이먼 도미닉과 공동대표로 손잡고 AOMD를 막강하게 키웠다.
로꼬와 사이먼디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파격적인 계약조건을 얘기하기도 했다. 로꼬는 “AOMG가 다른 회사와 다르게 아티스트들에게 분배를 많이 해준다”고 말했다. 이에 사이먼디는 “나와 박재범이 회사에 지분이 있긴 하지만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며 “소속 아티스트들이 성공해도 다른 아티스트들을 위해 다시 투자된다”고 했다. 로꼬는 “회사가 너무 좋아서 일이 없어도 아티스트들이 회사에 자꾸 모인다”며 회사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박재범은 AOMG, 하이어뮤직에 이어 최근 모어비전이라는 엔터테인먼트사를 설립해 여러 아티스트를 영입, 여전히 아티스트에게 유리한 계약조건으로 아티스트 양성에 힘쓰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