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대화“ PSG의 결단, 음바페 1군 훈련 전격 복귀
[포포투=정지훈]
“매우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킬리안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PSG) 1군 훈련에 복귀했다.
음바페의 거취는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이다. 1998년생인 음바페는 차기 '발동도르' 주자로 평가 받고 있는 월드클래스 공격수다. AS모나코 시절부터 무한한 잠재력을 선보였던 그는 2017년 PSG에 합류했다. 2017-18시즌에는 임대 신분으로 뛰었고, 이듬해 완전 이적했다. 당시 PSG는 완전 영입 비용으로만 1억 8,000만 유로(약 2,609억 원)의 거액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 세계 이적료 기록 2위에 해당한다. 효과는 있었다. 음바페와 네이마르가 중심이 된 PSG는 2019-20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로 UCL 결승 무대를 밟았다. 아쉽게 바이에른 뮌헨에 패해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충분히 긍정적인 성과였다. 이후에도 PSG는 꾸준하게 전력을 강화하면서 유럽 최강 전력을 갖춘 팀들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음바페의 경기력도 엄청났다. PSG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친 것은 물론이고,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며 2018 월드컵에서 우승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가 강하게 러브콜을 보내며 이적이 유력해보였지만, 돌연 음바페가 잔류를 선언했다. 새로운 계약을 맺으며 PSG와의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계약 기간은 2024년까지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그 과정에서 PSG는 음바페를 지키기 위해 무려 1억 5,000만 유로(약 2,174억 원)에 달하는 계약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러한 결정에 격분한 레알이 이제 다시는 음바페 영입에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도 퍼졌다.
이렇게 이적 사가는 마무리되는 듯 했다. 음바페는 프랑스 리그앙 34경기 29골 5도움을 기록하며 PSG가 우승하는 데 기여했다. 여전히 경기력은 리그 최정상급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여러 잡음들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시즌 초반부터 네이마르와의 불화설 등 다양한 루머들이 흘러나왔고, 이후는 폭탄 발언으로 팀의 분열을 일으킨다는 비판도 받았다.
또한 음바페는 공개적으로 재계약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음바페는 지난해 여름 PSG와 새 계약서에 서명을 하면서 2024년 여름까지 계약 기간을 늘렸다. 또한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 연장 조항을 발동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렇게 되면 음바페는 내년에 FA 신분으로 원하는 팀으로 이적이 가능하다.
이 소식을 들은 PSG는 분노했다. 음바페가 계약을 더 이어갈 생각이 없다면 차라리 올여름 이적료를 받고 파는 걸 고려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레알 이적설이 재점화됐다. 이미 PSG는 음바페가 레알행을 원하고 있다고 확신하는 분위기였고, 프리 시즌 투어 명단에서 음바페를 제외하기도 했다.
PSG는 음바페가 내년 여름 레알행을 원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달 22일 "PSG는 음바페가 이미 내년 여름에 이적하기로 레알과 합의했다고 믿는다. 그들은 15일까지 재계약을 할 건지 떠날 건지에 대해 답을 받기를 원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어떠한 말도 없었다. 이 때문에 그는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서 제외됐고 매각 대상으로 분류됐다. PSG는 음바페를 팔길 원한다"라고 주장했다.
PSG만 답답한 상황이다. 음바페가 어떤 팀으로 가고 싶은지를 떠나서 올여름 이적하지 않거나,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을 경우 공짜로 그를 보내야 한다. '스카이 스포츠'는 음바페가 이러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가 이적 정책이라는 견해를 전했다. 또한 이 매체는 "PSG는 이제 음바페가 없는 팀을 계획하고 있다. 그들은 어떤 선수든 구단보다 큰 선수가 없다는 확실한 선례를 만들길 바란다"고 밝혔다.
결국 PSG는 음바페를 1군 훈련에서 제외했고, 실제로 리그앙 개막전에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반전이 있었다. 음바페가 1군 훈련에 전격 복귀한 것이다.
로마노 기자는 “음바페가 PSG 1군에 다시 복귀했다. PSG는 로리앙과 경기 전에 음바페와 구단 사이에 매우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대화를 했다고 전했다. 음바페는 오늘 아침 1군 훈련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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