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8월 전남 대표 과일 되다
도, ‘친환경 농산물’로 선정
열대 과수 재배 5년 새 10배
대표적 열대 수입 과일인 바나나가 전남도 ‘친환경 농산물’에 선정됐다.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열대 과일’이 전남도 추천 농산물로 선정된 것은 바나나가 처음이다.
전남도는 13일 “남도의 따뜻한 기후에서 재배돼 신선하고 당도가 높은 ‘해남 바나나’를 8월의 친환경 농산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해남군은 2019년 처음으로 바나나 대량 재배에 성공했다.
대표적 열대 과일이지만 바나나는 재배 성공 4년 만에 해남을 대표하는 과일로 떠오르고 있다. 바나나는 모종을 옮겨심은 뒤 1년생부터 수확이 가능하다. 생육이 좋으면 보통 2년에 3회 정도 수확한다.
특히 국내산 바나나는 나무에서 충분히 숙성한 뒤 따기 때문에 신선하고 맛과 향이 뛰어나다. 가격은 1㎏에 1만원 정도로 수입 바나나보다 2~3배 높지만 친환경으로 재배해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다.
바나나는 8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수확하는데 여름철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기온이 높아져 비닐하우스를 열고도 재배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해남에서는 지난해 85t의 바나나가 생산됐다.
아열대 농작물 재배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재배 수입 과일’이 전남도 친환경 농산물로 선정된 것은 해남 바나나가 처음이다. 전남에서는 바나나 외에도 올리브, 망고, 백향과, 커피, 파파야, 용과, 구아버 등 다양한 열대 과일이 재배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2월 기준 전국 아열대 과수 재배면적 187㏊ 중 전남지역 재배면적은 57.8㏊로 제주(58.4㏊)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넓다. 전남의 아열대 작물 재배면적은 5년 사이 10배 가까이 늘었다.
유덕규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바나나를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시설과 장비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 아열대 작목의 친환경 농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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