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산불 사망자 93명…“100여 년 만에 최악의 화마”

황동진 2023. 8. 13. 21:2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하와이 '마우이' 섬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 닷새가 지났는데 불씨는 아직도 살아있고 사망자는 '백 명 대'에 육박해 갑니다.

실종자 수색작업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데도 인명 피해가 이 정도입니다.

미국 내에선 이미 '백여 년 만에 최악의 산불' 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황동진 특파원이 피해 내역 정리해 드립니다.

[리포트]

회색빛 폐허가 된 마우이섬의 라하이나.

불이 꺼진 곳이지만, 소방차가 연신 물을 뿌립니다.

땅속에는 여전히 불씨가 남아 있어 언제든 다시 불길이 되살아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때 마을 접근이 허용됐지만, 이제는 다시 진입로가 폐쇄됐습니다.

[조쉬 그린/하와이주지사 : "피해를 입은 건물들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피할 것을 권고합니다. 우리는 이미 너무 많은 사람을 잃었습니다. 프로판 가스도 있어서 매우 위험합니다."]

진화 작업과 함께 희생자 수습 작업도 본격화됐습니다.

연방재난관리청 소속 직원과 탐지견들이 투입돼 건물마다 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존 펠레티에/마우이 경찰서장 : "탐지견을 통해 수색한 곳은 3%에 그칩니다. 우리는 12마리 탐지견을 오늘 투입했습니다. 저희가 요청을 했고 연방재난관리청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93명으로 집계됐지만,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미국 내 산불 피해로는 100년 만에 최대 참사입니다.

건물은 모두 2천 4백여 채가 불에 탔고 피해 면적은 8.8 제곱킬로미터, 여의도 면적의 3배 이상입니다.

[디앤 크리스웰/연방재난관리청 청장 : "우리가 장기적으로 원하는 방향, 주민들이 미래로 그리는 마을 모습, 미래의 가혹한 기후에서도 회복가능하도록 재건을 진행할 것입니다."]

자원봉사자와 구호품이 속속 도착하는 가운데, 실종자를 찾기 위한 안타까운 발걸음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조영은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황동진 기자 (ac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