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전 수사단장 추가 징계 착수…“징계위 연기 신청할 것”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고 채수근 상병 순직 경위를 조사하다 항명 혐의를 받게 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 단장에 대해, 해병대 측에서 추가로 징계에 착수했습니다.
현직 군인 신분으로 허가를 받지 않고 KBS에 출연해 일방적 주장을 했다는 이유에선데, 박 전 단장 측에서는 일단 징계위원회 연기를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자신을 '집단항명 수괴' 혐의로 입건한 군 검찰 수사를 거부했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박 전 단장은 군검찰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KBS 시사프로그램 '사사건건' 출연과 9시뉴스 인터뷰를 통해 재차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정훈/전 수사단장/11일 KBS 사사건건 : "사실 현역 군인이 방송에 나온다는 것도 부담스럽지만, 공영방송에 나와서 사실을 설명하고 또 진실을 말씀드리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해서 나왔습니다."]
그러자 해병대가 사전 허가를 받지 않고 방송에 출연했다며 박 전 단장에 대한 징계위를 소집하고, 16일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앞서 국방부가 "규정을 위반해 생방송에 임의로 출연, 사실이 아닌 내용을 일방적으로 허위 주장했다"며 강한 유감을 밝힌 데 대한 후속 조치로 보입니다.
박 전 단장 측은 진술권 보장을 위해 징계위 연기를 신청하고, 징계 관련 기록과 징계위원 명단 공개를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김경호/변호사/박 전 단장 변호인 : "공정한 기관에서 수사받기를 원한다고 이야기한 지 하루 만에 그것도 토요일에 이례적으로 출석통지서를 보내왔습니다. 적법한 수사 거부에 대한 보복으로 보입니다."]
한편 대통령실은 국가안보실이 채 상병 조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여러 정황으로 추측하고 가짜 뉴스를 만들어가는 것은 부도덕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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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기자 (3rdl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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