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돌아오는 유커 잡아라” 지자체·관광업계, 손님맞이 분주

박미라·박준철 기자 2023. 8. 13. 21:2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전국 첫 ‘관광설명회’
경기도, 팸투어 등 준비 착착
면세점·여행사는 인력 확충

6년여 만에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관광업계가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이미 관광객맞이 준비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중국 정부의 자국민 해외 단체여행 전면 허용 방침이 발표되자 곧바로 관계기관 회의를 하는 등 손님 맞을 준비에 분주하다. 제주도는 중국 정부 발표 다음날인 지난 11일 제주관광공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도관광협회 등과 함께 대책회의를 열고 크루즈 관광 활성화와 카지노 관광객 유치 방안, 외국인 노동자 고용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 자리에서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허용 발표 이후 53척 규모 크루즈 관광 신청이 들어와 내년 3월까지 예약이 꽉 찼다”고 밝혔다. 중국인 단체 크루즈 관광객의 제주 방문은 2017년 3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로 양국이 갈등을 빚으며 끊긴 상태다.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016년 306만명에 이르렀으나 2017년 사드 사태, 2020년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2022년 9800명까지 줄었다.

제주도는 또 중국의 단체관광 전면 허용 발표 이후 전국 지자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오는 17~23일 중국 베이징에서 현지 여행업계와 항공사, 언론 매체를 초청해 관광설명회를 개최한다.

또 현재 6개 지역·주 77편이 운항 중인 제주~중국 직항 노선을 하반기에 17개 지역·주 157편까지 확대하고, 내년에는 18개 지역·주 200편 이상으로 늘려 중국인 관광객의 제주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제주지역 면세점과 카지노, 여행사 등도 자체적인 조직 정비와 인력 확충에 나서는 등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커’가 이미 입국을 시작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10일 중국 칭다오에서 출발한 한·중 카페리 뉴골든브릿지Ⅴ호가 여객 118명을 태우고 12일 송도에 있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입항했다고 13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한·중 카페리는 2020년 1월부터 화물만 운송하고 여객은 중단됐다. 3년7개월 만에 여객 운송이 재개된 것이다.

12일 도착한 카페리에 탑승한 여객 118명 중 84명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이고 나머지는 일반 승객이었다.

경기도 역시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유치하고자 다음달 중국 현지에서 열리는 ‘K-관광 로드쇼’ 참가, 중국 여행사 초청 팸투어, 중국 핵심 여행사와 연계한 방문상품 개발 등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으며, 여행사와 면세점 등도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부산 관광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박미라·박준철 기자 mrpar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