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 킬러' KT 알포드 "한국 투수들보다 페디가 더 익숙해"

권혁준 기자 2023. 8. 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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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앤서니 알포드(29)가 또 다시 리그 최고 에이스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의 공략에 성공하며 '페디 킬러'로 거듭났다.

그는 "한국 투수들보다 페디가 더 익숙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알포드는 13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전에서 6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석 3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1타점 1볼넷 등으로 활약,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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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 상대 9타수 5안타 2홈런 맹타…"공격적으로 상대했다"
최근 타격 슬럼프도 탈출…"긍정적 생각으로 훈련 임해"
KT 위즈 앤서니 알포드. / 뉴스1 DB ⓒ News1 김민지 기자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KT 위즈의 앤서니 알포드(29)가 또 다시 리그 최고 에이스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의 공략에 성공하며 '페디 킬러'로 거듭났다. 그는 "한국 투수들보다 페디가 더 익숙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알포드는 13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전에서 6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석 3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1타점 1볼넷 등으로 활약,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배제성(KT)과 페디(NC)가 맞붙은 이날 경기에서 알포드는 '페디 격파'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그는 2회말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뒤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2루까지 내달렸고, 이어진 오윤석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이날의 결승 득점이었다.

4회말엔 선두타자로 나서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속 152㎞의 투심 패스트볼이 다소 높게 형성되자 알포드의 방망이가 여지없이 돌아갔다.

알포드는 올 시즌 페디와의 승부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4월13일 첫 맞대결에서부터 3타수 2안타를 치더니 5월9일 두 번째 만남에선 2점홈런을 때려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도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로 페디를 흔들었다.

3경기에서 9차례 만나 8타수 5안타(2홈런) 1볼넷의 맹타. 이쯤되면 '페디 킬러'로 불러도 무방할 정도다.

알포드 역시 페디와의 승부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한국 투수들의 경우 나를 상대할 때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등 볼배합이 다르다"면서 "페디 같은 유형의 투수는 미국에서 많이 봐왔다. 공격적으로 타석에서 상대하다보니 팀 승리에 공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전까지 최근 10경기 타율이 0.181로 타격 컨디션이 다소 떨어져있던 그는 페디와의 승부를 상대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알포드는 "최근 좋은 타격을 보이지 못해 아쉬웠는데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면서 "타격 사이클이 떨어진 기간이 좀 길었는데, 안타가 안 나와도 좋은 타구들이 많았던 것을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훈련에 임했다"고 부진 탈출 소감을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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