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아 안녕! 결별! 네이마르도 사우디에 크게 흔들리고 있다

조용운 기자 2023. 8. 1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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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과 네이마르 ⓒ 연합뉴스
▲ 네이마르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네이마르가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이제 네이마르의 미래를 결정할 결정적인 시간에 돌입한다"며 "파리 생제르맹과 알 힐랄이 이적에 합의하면서 결별에 한 발짝 다가섰다"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최근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 투어를 모두 소화하고 돌아온 이후 깜짝 발언으로 파리 생제르맹을 흔들어놨다. 화가 난 파리 생제르맹은 네이마르와 결별을 각오했다.

2023-24시즌 개막 앞두고 진행한 프랑스 리그앙 공식 프로필 촬영 일정에 네이마르를 배제했다. 이어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루이스 캄포스 단장은 네이마르를 전력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실제로 네이마르는 로리앙과 1라운드에 결장했다. 엔리케 감독은 네이마르 없이 파리 생제르맹을 이끌 계획이다.

▲ 네이마르

네이마르가 향할 곳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력하다. 가장 원하는 행선지는 친정인 바르셀로나지만 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다. 네이마르의 높은 이적료와 연봉을 감당할 수 있는 곳은 오일머니로 유럽 축구계를 흔들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뿐이다.

그중에서도 알 힐랄이 가장 적극적이다. 알 힐랄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18회 우승으로 최고 명문 클럽이다. 올여름에는 칼리두 쿨리발리,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후벵 네베스, 말콤 등을 영입하며 광폭 행보를 보였다. 실패에 돌아갔지만 킬리안 음바페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영입에도 나선 바 있다.

네이마르에게도 천문학적인 금액을 약속한다. 일단 이적료만 해도 1억 유로(약 1,458억 원)를 초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마르는 처음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에 호의적이지 않았으나 상황이 달라지는 이유가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방안을 알 힐랄이 제공할 수 있기 때문.

▲ 네이마르 ⓒ 연합뉴스
▲ 네이마르 ⓒ 연합뉴스

네이마르는 당장 중동으로 떠나는 걸 꺼려한다. 대신 바르셀로나로 돌아가 1년을 뛰는 안에는 동의하는 모양새다. 네이마르는 내년 열리는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원한다. 이를 위해 올 시즌까지는 유럽에서 뛰고 싶어 한다. 알 힐랄이 네이마르를 영입하고 바르셀로나로 1년 임대를 보내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복잡한 협상을 주도하는 중개인 중 한 명이 피니 자하비다. 자하비는 지난 5월 조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연맹 회장과 만났었다"며 "네이마르, 알 힐랄, 바르셀로나가 얽히고설킨 협상의 당사자와 바르셀로나 측은 모두 연락을 취하고 있다. 임대 옵션이 열린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를 영입하는 건 파리 생제르맹과 직접 협상으로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알 힐랄과 작업이 중요하다"면서 "네이마르에게 1,200만 유로(약 174억 원)까지 기여할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

▲ 네이마르
▲ 네이마르와 이강인 ⓒ 연합뉴스

네이마르는 새 시즌을 앞두고 몸상태를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 후반기 발목을 다쳐 수술대에 오른 이후로 장기간 실전을 뛰지 않았던 상황이다. 개막 시점까지 복귀가 어렵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아시아 투어에 동행하면서 몸상태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일본에서 치른 친선 경기에서는 벤치만 지키면서 아직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한국에 온 뒤 달라졌다. 부산에서 국내 팬들을 만난 네이마르는 전북현대를 상대로 깜짝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90분을 온전히 뛰었다.

기량도 여전했다. 네이마르는 전북을 상대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파리 생제르맹이 기록한 모든 득점에 관여했다. 더구나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개막전 출전도 문제 없다는 신호를 분명히 했다. 알 힐랄과 바르셀로나가 원하는 이유다.

▲ 네이마르와 이강인 ⓒ 연합뉴스
▲ 네이마르와 이강인 ⓒ 연합뉴스

네이마르가 사우디아라비아로 기울면서 이강인과 동행도 짧게 끝날 것으로 보인다. 올여름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한 뒤 네이마르와 빠르게 단짝이 됐다. 일본과 한국을 오갔던 아시아 투어 내내 이강인 옆에서 장난을 치고 이야기를 건네며 친분을 과시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이강인과 네이마르의 브로맨스를 유심히 지켜볼 정도.

이에 대해 이강인은 "어떻게 하다 보니 네이마르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와 친해졌다. 처음 봤을 때부터 환영해 줬다"라며 "좋은 선수들과 한 팀에서 뛸 수 있어서 영광이다. 동료들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동행도 머지않아 보인다.

▲ 네이마르 ⓒ 연합뉴스
▲ 네이마르와 이강인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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