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네 똑같아~’…22년전 EPL 레전드 아버지 헤어스타일 따라한 아들→그런데 축구 실력은 언제 따라갈 거니?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으인 데이비드 베컴은 아들 3명중 한명이 축구를 하고 있다. 바로 로미오 베컴이다. 현재 잉글랜드 브렌트포드 B팀에서 뛰고 있다. 아마도 아버지에 이어 축구 선수로 대성하고 픈 꿈을 갖고 있지만 실력은 천지차이이다.
가끔 아버지 데이비드의 명성 덕분에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가끔 데이비드 베컴과 어머니 빅토리아 베컴이 경기장을 찾아 아들을 응원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아들 로미오가 아버지를 소환한 것이 뉴스화 됐다. 다름아닌 로미오는 2001년 아버지가 한 머리 모양을 본따서 자신도 똑같이 헤어스타일을 다듬었다. 그리고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려 ‘2001년 아버지 헤어스타일’이라고 해시태그를 달았다.
영국 더 선은 13일 ‘로미오 베컴이 새 시즌을 앞두고 브렌트포드 훈련에서 대담한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선보이며 전설적인 아빠 데이비드의 이미지를 따라했다’라고 보도했다.
로미오 베컴은 새로운 프리미어 리그 시즌의 시작을 앞두고 대담하고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 바로 아버지가 예전에 한 머리모양으로 아버지의 정신을 이어받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로미오는 머리를 짧게 자르고 갈색으로 염색한 뒤 왼쪽에 길게 줄을 낸 2001년 아버지의 ‘버즈컷’을 복사했다. 로미오는 팀 훈련을 소화하면서 이같은 머리 모양을 팬들에게 공개했다.
로미오는 “아빠의 버즈를 되찾도록 도와달라”고 적었는데 아버지 데이비드는 곧바로 “좋아 보인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아들을 응원하기위한 아버지의 정이 느껴진다.
문제는 아직 축구 실력은 아버지에 비해 형편없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브렌트포트 B팀에 소속된 로미오는 15경기에 출전해서 1골만 넣었을 뿐이다. 물론 축구를 다시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았기에 그정도의 실력을 보인 것도 대단하다고 한다. 로미오 덕분에 팀이 리그 컵을 들어올리는데 도움을 주었다.
로미오는 아버지가 구단주로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의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었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브렌트포드로 임대로 넘어왔다.
하지만 이제는 완전히 이적해 EPL에 도전중이다. 최근 브렌트포드의 키트 출시때 모델로 나서기도 했다. 아버지에 이어 2대째 EPL에 뛸 수도 있다는 희망을 준 것이다.
한편 아버지 데이비드 베컴도 선수 시절 헤어스타일 부자였다. 정말 매해 머리 모양을 바꾸면서 패션니스타의 모습을 보였다. 베컴이 선수시절 선보인 헤어스타일은 민머리를 비롯해서 포니테일, 일종의 레게머리인 콘로우, 버즈컷 등 정말 다양했다.
하지만 베컴도 후회하는 헤어스타일이 있다. 바로 콘로우 스타일이었다. 바로 넬슨 만델라와의 만남을 앞두고 한 헤어스타일이다. 2003년 당시 잉글랜드 국가대표 소속으로 남아프라키 공화국 더반에서 남아공과의 친선 경기를 앞둔 때였다. 베컴은 과감하게 흑인 레게머리인 콘로우 머리를 했다.
아프리카계 민족들이 머리 두피에 가깝게 땋는 전통적인 헤어 스타일이 ‘콘로우 스타일’인데 뭔지 몰랐던 베컴이 그냥 헤어디자이너에게 맡겨둔 것이 화근이었다. 양복차림에 만델라를 만났는데 베컴은 헤어스타일이 어울리지 않아 민망했다고 한다.
[아버지 데이비드와 똑같은 헤어스타일을 한 아들 로미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로미오 관련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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