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 18안타' LG, 키움 완파 '5연승'…KT, NC 제압(종합)
롯데, KIA에 6-1 승리…한화, 두산에 위닝 시리즈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선두 LG 트윈스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완파하고 5연승을 질주했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17-8으로 크게 이겼다.
키움과의 3연전을 모두 이기며 5연승을 달린 LG는 61승 2무 35패를 기록해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2위 SSG 랜더스와 격차는 여전히 6경기다.
4연패에 빠진 키움은 42승 3무 62패를 기록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이 33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인 가운데 LG는 장단 18안타로 키움 마운드를 맹폭하며 우위를 점했다.
2번 타자 신민재가 6타수 3안타 2타점 2도루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홈런 한 방을 포함해 3안타를 날리며 4타점을 쓸어담았고, 이재원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LG 선발 임찬규는 5이닝 11피안타 4탈삼진 1볼넷 5실점으로 흔들렸지만, 타선의 풍족한 지원 속에 시즌 9승째(2패)를 챙겼다.
지난달 29일 LG에서 키움으로 트레이드된 신인 투수 김동규는 친정팀을 상대로 치른 선발 데뷔전에서 2이닝 4피안타(1홈런) 3볼넷 5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동규는 프로 데뷔 첫 패배를 떠안았다.
LG는 1회말 먼저 2점을 뽑았다. 홍창기의 볼넷, 신민재의 안타와 도루, 김현수의 볼넷으로 일군 무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가 나와 3루 주자 홍창기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는 오스틴이 희생플라이를 쳤다.
키움은 곧장 추격했다. 2회초 김휘집, 임병욱의 안타로 1사 1, 3루가 됐고, 전병우의 3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휘집이 득점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김동헌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LG는 2회 3점을 올리며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2회말 선두타자 박동원이 좌월 솔로 홈런(시즌 17호)을 작렬했다. 이재원의 안타와 도루, 상대 투수의 폭투와 홍창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3루에서는 이중도루에 성공하며 이재원이 홈을 밟았다. 이어 신민재가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LG는 3회에만 대거 7점을 올리며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3회말 선두타자 오스틴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시즌 15호)를 그렸다. 이어 정주현의 안타와 문보경의 우중간 적시 2루타가 연달아 터졌다.
박동원의 번트안타로 이어간 무사 1, 3루에서 이재원이 좌전 적시타를 쳤고, 이후 1사 만루에서 신민재의 내야안타와 김현수의 희생플라이가 연이어 나왔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선 오스틴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LG는 12-2까지 달아났다.
4회초 1점, 5회초 2점을 만회한 키움이 7회초에도 1점을 추가해 6-13으로 따라붙었지만, LG는 7회말 3점을 올리며 추격을 뿌리쳤다.
7회말 김현수, 오스틴의 연속 볼넷과 정주현의 우전 안타로 베이스가 가득 찼고, 김민성과 허도환의 내야 땅볼 때 주자들이 홈을 밟으면서 2점을 더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이재원이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키움이 8회초 2점을 또 올렸지만, LG는 이어진 공격에서 홍창기가 마수걸이 솔로포를 작렬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 위즈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3위 전쟁'으로 불린 NC와의 맞대결을 위닝 시리즈로 마쳤다. 53승 2무 45패를 기록하며 3위 자리도 지켰다.
50승 1무 46패가 된 NC는 3위 KT에 2경기 차로 뒤진 4위가 됐다.
KT 선발 배제성은 6이닝 동안 볼넷을 7개나 내줬지만, 안타를 1개만 맞으며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개인 3연승을 달린 배제성은 시즌 6승째(6패)를 수확했다.
KT의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는 4회 솔로 홈런을 날리는 등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다승, 평균자책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NC 외국인 에이스 에릭 페디는 5이닝 6피안타(1홈런) 6탈삼진 1볼넷 3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15승을 기록 중인 페디는 시즌 4패째(15승)를 떠안았다.
다만 3실점 중 자책점이 '1'에 불과해 1점대 평균자책점은 유지했다. 페디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96이다.
KT는 2회 선취점을 올렸다. 2회말 앤서니 알포드의 안타와 상대 우익수의 포구 실책으로 2사 2루가 됐고, 오윤석이 중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KT는 4회말 홈런으로 추가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알포드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10호)을 터뜨렸다.
5회말 이호연, 황재균의 연속 안타와 상대 우익수 포구 실책으로 1사 1, 3루를 만든 KT는 장성우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배제성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면서 리드를 지킨 KT는 7회말 배정대의 안타와 김민혁의 내야안타, 박병호의 볼넷으로 일군 무사 만루에서 황재균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배정대가 득점해 4-0으로 달아났다.
KT는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투입했다. 도태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8회를 마친 김재윤은 9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SSG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토종 좌완 에이스 김광현의 쾌투를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
전날 한유섬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둔 SSG는 삼성과의 이번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쳤다. 55승 1무 41패가 된 SSG는 2위를 유지했다.
2연패에 빠진 삼성은 41승 1무 58패가 돼 9위에 머물렀다.
김광현의 역투가 단연 돋보였다. 김광현은 7이닝 동안 3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만 내주고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은 3개를 잡았다.
이달 2일 KT 위즈전(7이닝 1실점), 8일 NC 다이노스전(6이닝 1실점)에서 호투를 펼치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내리 패전을 떠안았던 김광현은 7월 21일 LG 트윈스전 이후 23일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시즌 7승째(4패)다.
SSG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추신수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오태곤이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NC에서 웨이버 공시된 후 삼성으로 이적한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는 새 팀에서 치른 첫 등판에서 6⅔이닝 10피안타 4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투구를 했다.
올해 NC 유니폼을 입고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4.52를 기록했던 와이드너는 시즌 세 번째 패배를 당했다.
SSG는 1회 선취점을 냈다.
1회말 1사 후 최지훈이 우측선상을 타고 흐르는 타구를 날린 후 3루까지 뛰다가 아웃됐지만, 후속타자 김강민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다시 득점 찬스를 만들어줬다. 이어 최정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SSG는 2회말 김성현, 한유섬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오태곤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김성현이 득점해 1점을 더했다.
김광현의 호투로 2점차 리드를 지키던 SSG는 5회 추가점을 올렸다. 5회말 오태곤의 우전 안타와 도루, 김민식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고, 추신수가 희생플라이를 쳤다.
7회말에도 오태곤이 좌전 안타를 때린 후 2루를 훔쳐 득점 찬스를 일궜다. 김민식이 3루수 플라이에 그쳤지만, 추신수가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SSG의 4-0 리드를 이끌었다.
SSG는 불펜진이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하면서 그대로 이겼다. 8회초 등판한 노경은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냈고, 9회초 마운드를 이어받은 최민준은 세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를 6-1로 눌렀다.
7위 롯데는 시즌 47승째(51패)를 올려 이날 패배로 45승 2무 46패가 된 6위 KIA와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롯데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쾌투를 선보이며 롯데 승리를 견인했다.
반즈는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볼넷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5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으며 노히트를 이어갔다.
후반기 들어 한층 안정적인 모습을 자랑하고 있는 반즈는 시즌 9승째(6패)를 따냈다.
롯데 타선에선 노진혁이 3회 싹쓸이 2루타를 날리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선보였다.
롯데는 3회에만 5점을 뽑았다.
3회말 안권수의 안타와 안치홍의 볼넷으로 무사 2, 3루가 됐다. 후속타자 이정훈이 내야 땅볼을 쳤는데 KIA 2루수 김규성이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안권수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갔다.
전준우의 안타로 베이스가 가득 찼고, 이후 1사 만루에서 박승욱이 내야안타를 쳐 롯데에 추가점을 안겼다.
김민석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인 2사 만루에서 노진혁이 왼쪽 담장을 직접 맞추는 싹쓸이 2루타를 작렬하면서 롯데는 5-0까지 앞섰다.
KIA는 6회 1점을 만회했다. 6회초 1사 후 중전 안타를 친 최정용이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과 투수의 폭투로 3루를 밟았고, 김도영의 희생플라이로 홈인했다.
하지만 롯데는 8회말 노진혁의 2루타와 정보근의 우전 적시 3루타를 묶어 1점을 추가, 6-1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5점차임에도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8-3으로 이겼다.
이틀 연속 두산을 꺾은 한화는 40승 5무 52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그대로 8위다.
2연패에 빠지며 49승 1무 47패가 된 두산의 순위도 5위로 변화가 없었다.
한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는 6이닝 4피안타(1홈런) 6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지난달 1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승리와 연을 맺지 못하던 산체스는 43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시즌 6승째(4패)다.
한화 리드오프로 나선 문현빈은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부지런히 밥상을 차렸다. 9번 타자 이도윤이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하위타선의 핵 역할을 했고, 김인환은 3타점을 거둬들였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1⅓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려 시즌 9패째(2승)를 기록했다.
한화는 1회에만 3점을 올리며 흐름을 가져갔다.
1회말 문현빈의 안타와 노시환의 볼넷으로 일군 1사 1, 2루에서 채은성이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려냈고, 후속타자 김태연이 좌중간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이진영이 좌익수 방면 적시타를 쳤다.
두산이 2회초 터진 양석환의 좌월 솔로포(시즌 17호)로 1점을 만회했으나 한화는 곧장 달아났다. 2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좌중간 2루타를 날린 문현빈이 폭투로 3루까지 나아간 뒤 김인환의 희생플라이로 홈에 들어왔다.
3회초 두산에 1점을 내줬던 한화는 4회 3점을 보탰다.
4회말 닉 윌리엄스의 몸에 맞는 공과 최재훈의 희생번트, 이도윤의 내야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김인환이 원바운드로 우측 펜스를 맞추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후속타자 노시환이 안타를 때려내면서 김인환이 득점했다.
한화는 5회초 두산에 또 1점을 헌납했지만, 7회말 1사 2루에서 터진 윌리엄스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태 승기를 낚아챘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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