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승률 0.800' kt, 페디 내세운 NC 제압…선두 LG는 5연승(종합)
SSG 김광현 7이닝 무실점…삼성 데뷔전 치른 와이드너는 6⅔이닝 4실점 패배
롯데는 KIA, 한화는 두산 꺾고 홈 팬들에게 승리 선물
(서울·수원=연합뉴스) 하남직 이대호 기자 = kt wiz가 5선발 배제성 카드로 '에이스' 에릭 페디를 내세운 NC 다이노스를 잡았다.
'후반기 1위' kt는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NC를 4-0으로 꺾었다.
NC전 2승 1패를 포함해 이번 주 4승 1패를 거둔 3위 kt는 4위 NC와의 격차를 2게임으로 벌렸다.
kt는 후반기 20경기에서 0.800(16승 4패)의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NC는 2023시즌 최고 투수로 꼽히는 페디를 내세우고도 kt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kt 5선발 배제성은 6이닝 동안 안타는 1개만 내줬지만, 볼넷 7개를 남발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실점은 억제해 시즌 6승(6패)째를 챙겼다.
kt 타선은 페디에게 위축되지 않고 자신감 있는 타격으로 승리를 위한 점수를 쌓았다.
2회 앤서니 알포드가 1사 후 우익수 쪽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2루를 밟은 뒤 오윤석의 중견수 쪽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알포드가 페디로부터 시즌 10호 1점 홈런을 터트렸고, 5회 1사 1, 3루에서는 장성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다시 보탰다.
kt는 7회 무사 만루에서 황재균의 병살타 때 1점을 내 4-0까지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페디는 5이닝 6피안타 3실점(1자책) 해 시즌 4패(15승)째를 떠안았다.
kt의 돌풍을 의식할 필요가 없는 유일한 팀은 '선두' LG 트윈스다.
전날 60승 고지에 선착한 LG는 잠실 홈에서 홈런 3개를 포함해 18안타를 쏟아내며 키움 히어로즈를 17-8로 누르고 5연승 행진(61승 35패 2무)을 이어갔다.
이날 키움은 지난달 29일 LG에서 영입한 '고졸 신인 투수' 김동규를 선발로 내세웠다. 마침 베테랑 포수 이지영도 담 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고졸 신인 포수 김동헌이 김동규와 배터리를 이뤘다.
LG는 2회말 1사 1, 3루에서 1루 주자 홍창기가 2루로 뛰고, 김동헌의 송구가 2루로 향하는 사이 3루 주자 이재원이 홈을 밟는 '이중 도루'를 성공하는 등 키움의 고졸 신인 배터리를 끊임없이 흔들었다.
김동규는 개인 첫 1군 선발 등판에서 2이닝 4피안타 3볼넷 5실점 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LG는 김동규가 마운드를 지킨 2이닝 동안 도루 5개를 성공했다.
2회 박동원, 3회 오스틴 딘, 8회 홍창기의 홈런포까지 터지는 등 LG는 '힘'과 '세기'를 모두 과시하며 최하위 키움을 제압했다. 키움은 4연패 늪에 빠졌다.
2위 SSG 랜더스도 인천 홈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4-0으로 승리했다.
SSG 선발 김광현은 7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7월 21일 LG 트윈스전 이후 4경기 만에 승리(7승 4패)를 추가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김광현은 2회 2사 2루에서 오재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우익수 최지훈이 정확한 송구로 홈으로 파고들던 강민호를 잡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후에는 이렇다 할 위기 없이 7이닝을 채웠다.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후 삼성에 입단한 테일러 와이드너는 이적 후 첫 등판에서 6⅔이닝 10피안타 4실점으로 '삼성 데뷔전'에서 쓴맛을 봤다. NC 시절 성적을 포함하면 시즌 3패(4승)째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KIA 타이거즈를 6-1로 제압했다.
주중 키움과의 3연전과 주말 KIA와 3연전을 모두 2승 1패로 마친 7위 롯데는 6위 KIA와 격차를 1.5게임으로 좁혔다.
이번 주 마지막 경기에서 롯데는 KIA의 빈틈을 제대로 파고들었다.
0-0으로 맞선 3회말 롯데는 안권수의 중전 안타와 안치홍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 이정훈의 땅볼 타구를 KIA 2루수 김규성이 뒤로 흘렸고, 이 사이 안권수가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전준우의 중전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이어간 롯데는 니코 구드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승욱의 2루수 옆 내야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2사 만루에서는 노진혁이 마리오 산체스를 공략해 좌익수 쪽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쳐 5-0까지 달아났다.
롯데 선발 찰리 반즈는 5회까지 안타를 한 개도 허용하지 않는 노히트 피칭을 하는 등 7이닝을 3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시즌 9승(6패)째를 챙겼다.
대전에서도 홈팀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를 8-3으로 물리쳤다.
한화는 1회말 1사 1, 2루에서 채은성의 좌익수 쪽 2루타, 김태연의 좌중간 적시타, 이진영의 좌전 적시타가 연거푸 나와 3점을 먼저 뽑았다.
두산이 양석환의 솔로포 등으로 2-4로 따라잡자, 한화는 4회 2사 1, 2루에서 김인환의 2타점 2루타와 노시환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다시 3점을 뽑으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화의 젊은 거포 노시환은 홈런은 추가하지 못했지만, 타점 1개를 얻어 75타점으로 이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홈런(27개)도 단독 1위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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