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주에서 전력 높인 LG ‘센터라인의 중심축’ 신민재…5연승 견인

장은상 기자 2023. 8. 1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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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라인이 강해야 타선이 강해지죠."

센터라인을 이루는 4개 포지션의 선수들이 타선의 중심 역할을 해줘야 염 감독의 구상은 완성될 수 있다.

LG는 최근 수 시즌 동안 주전 2루수에 대한 고민을 지겹도록 되풀이했다.

신민재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2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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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재는 올 시즌 LG의 주전 2루수로 도약해 센터라인의 한 자리를 든든히 지키고 있다. 13일 잠실 키움전에선 6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2도루의 맹 활약으로 팀의 17-8 대승을 이끌었다. 3회말 1타점 내야안타를 치는 신민재.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센터라인이 강해야 타선이 강해지죠.”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의 지론은 확고하다. 포수~2루수·유격수~중견수로 이어지는 센터라인을 강화시켜야지만, 시즌 내내 흔들림 없이 탄탄한 전력을 완성할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을 지니고 있다.

염 감독이 강조한 포인트는 ‘강화’다. 단순히 부족한 전력을 메우는 수준이 아니다. 센터라인을 이루는 4개 포지션의 선수들이 타선의 중심 역할을 해줘야 염 감독의 구상은 완성될 수 있다.

LG는 최근 수 시즌 동안 주전 2루수에 대한 고민을 지겹도록 되풀이했다. 수많은 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적임자는 잘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다르다. ‘신데렐라’ 신민재(27)가 염 감독의 구상을 완성시켜주는 모습이다.

신민재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2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전했다. 이날 공·수·주 모두에서 인상적 활약을 펼치며 팀의 17-8 대승에 앞장섰다.

신민재는 1회말 첫 타석부터 우전안타를 뽑았다. 후속타자 김현수 타석 때 완벽한 타이밍으로 2루를 훔쳐 단숨에 득점권에 위치했다. 2회말에도 중전안타로 출루한 그는 또다시 2루를 훔쳐 경기 초반 멀티히트 및 도루를 모두 신고했다.

3회말 다시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살아나간 신민재는 일찌감치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LG는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득점하며 초반부터 13-3으로 크게 앞섰는데, 그 중심에서 팀 공격을 이끈 이는 센터라인의 중심 신민재였다.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3회말 1사 만루 LG 신민재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1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수비에서도 물오른 감각을 뽐냈다. 신민재는 6회초 키움 선두타자 김혜성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빠르게 따라가 백핸드로 포구한 뒤 한 박자 빠른 타이밍의 송구로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리그에서 가장 빠른 발을 자랑하는 김혜성을 호수비로 잡아내며 배터리와 야수진의의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신민재를 비롯한 LG 타선 전체가 대폭발했다. 장단 18안타로 키움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신민재는 6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4번타자 1루수로 나선 오스틴 딘은 이틀 연속 홈런을 비롯해 3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선발투수 임찬규는 넉넉한 득점지원에 힘입어 5이닝 5실점 투구에도 불구하고 시즌 9승(2패)째를 챙겼다. LG(61승2무35패)는 5연승을 질주했다. 단독선두 체제를 더욱 굳건히 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잠실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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