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재일 독립유공자, 고국 땅 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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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개무량하고 감사합니다."
올해 100세인 독립운동가 오성규 애국지사가 수십년 만에 고국 땅을 밟으며 밝힌 소감이다.
1990년 우리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오 지사는 그간 일본에 거주하는 마지막 독립유공자였다.
이 가운데 국외 거주자는 미국의 이하전 지사(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수훈)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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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보훈장관, 귀국길 동행
광복군 장군 묘 찾아 환국 신고
15일 광복절 경축 행사도 참석
“감개무량하고 감사합니다.”
이후 오 지사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동했다. 일제강점기 국내 진공작전을 준비하던 광복군 출신인 오 지사는 앞서 박 장관에게 “내가 광복군 제3지대 대원으로 활동했으니 제3지대장 김학규 장군 묘역에서 꼭 환국 신고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충원의 김 장군 묘비 앞에 선 오 지사는 휠체어에 앉은 채로 상체를 꼿꼿이 펴 거수경례를 했다.
1990년 우리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오 지사는 그간 일본에 거주하는 마지막 독립유공자였다. 이번 영주 귀국으로 국내에 생존해 있는 독립유공자는 8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국외 거주자는 미국의 이하전 지사(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수훈)뿐이다.
보훈부는 이날 오 지사의 영주 귀국을 기념해 세종시 보훈부 청사를 비롯한 전국 보훈관서와 국립묘지에 태극기와 나란히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를 게양했다. 이는 광복군 제3지대에서 활동한 문웅명이 간직했던 태극기로 광복군 대원들의 다짐과 서명이 빼곡히 적혀 있다. 2008년 8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오 지사는 정밀 건강검진을 받고 15일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 귀빈으로 참석한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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