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호랑거미 독샘서 신종 항생물질 발견

이민경 2023. 8. 1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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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긴호랑거미로부터 항균제 내성을 가진 병원균을 억제하는 신종항균펩타이드를 발견했다.

13일 국제학술지 '미생물학 프런티어스' 7월호에 따르면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과 성정석(사진) 동국대 교수 연구진은 최근 컴퓨터 가상실험(in silico)을 통해 긴호랑거미 독샘 전사체에서 신종 항균펩타이드 'AATX-Ab2a'와 'AATX-Ab3a'를 발굴했다.

긴호랑거미에서 발견된 신종 항균펩타이드는 농도가 64㎛일 때 세레우스균 생장을 완전히 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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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석 동국대 교수 연구진
“슈퍼박테리아 초기감염 방어”
국내 연구진이 긴호랑거미로부터 항균제 내성을 가진 병원균을 억제하는 신종항균펩타이드를 발견했다. 항균펩타이드는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에 의한 초기 감염을 방어할 수 있는 차세대 치료제다.
13일 국제학술지 ‘미생물학 프런티어스’ 7월호에 따르면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과 성정석(사진) 동국대 교수 연구진은 최근 컴퓨터 가상실험(in silico)을 통해 긴호랑거미 독샘 전사체에서 신종 항균펩타이드 ‘AATX-Ab2a’와 ‘AATX-Ab3a’를 발굴했다. 거미 독샘에 있는 펩타이드는 세포파괴와 신경마비 특성이 있어 약품·식품·화장품 등에 기능성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긴호랑거미에서 발견된 신종 항균펩타이드는 농도가 64㎛일 때 세레우스균 생장을 완전히 억제했다. 황색포도상구균 집락(세균이 증식해서 생긴 집단) 형성률은 10분의 1 수준으로 낮췄으며 대장균과 녹농균의 집락형성도 거의 차단했다.

긴호랑거미는 동네 공원이나 산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8∼10월에 활동하며 주로 지그재그로 친 둥근 거미줄 한가운데 거꾸로 매달려 있다가 위협을 받으면 몸을 흔들어 그물을 진동시킨다. 노란 바탕에 얼룩말 무늬가 있으며 가늘고 긴 몸통이 특징이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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