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리터당 1,700원 돌파…유류세 인하 연장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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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여기다 유류세를 깎아주던 조치도 예정대로 이번 달 말로 끝나면, 물가에 더 부담일 수밖에 없는데요.
이 때문에 이번 달 유류세 인하 조치를 끝내려 했던 정부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2021년 11월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시작으로, 지난해 5월에는 30%, 바로 2달 뒤에는 37%까지 확대하면서 정부는 기름값을 잡아 물가를 안정시키는데 주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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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름값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여기다 유류세를 깎아주던 조치도 예정대로 이번 달 말로 끝나면, 물가에 더 부담일 수밖에 없는데요. 정부가 그래서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 할 걸로 보입니다.
조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름값이 저렴하기로 유명한 서울의 한 주유소, 전국 평균보다 휘발유가 1리터당 20원 넘게 낮다 보니 항상 차량이 북적입니다.
지난달부터 상승세를 탄 휘발유값은 1리터당 1700원을 돌파했습니다.
[양수경/서울 양천구 : 집 앞에 주유소가 있긴 한데 그래도 좀 저렴한 주유소 찾아서 왔어요.]
지난해 9월 이후 10여 개월 만의 강세입니다.
[권순진/경기도 김포 : (기름값) 오르기 전 같은 경우엔 6만 5천 원에서 7만 원 들어갔는데, 제가 지금은 8만 원 설정했는데 다 들어가죠. 매일매일 차를 이용하다 보니까 부담이 많이 되더라고요.]
석유 수출국 기구가 감산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여름휴가와 맞물려 세계적으로 기름 수요가 증가하는 등 국제 유가가 뛰어오르자 국내 기름값도 시차를 두고 영향을 받는 겁니다.
이 때문에 이번 달 유류세 인하 조치를 끝내려 했던 정부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2021년 11월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시작으로, 지난해 5월에는 30%, 바로 2달 뒤에는 37%까지 확대하면서 정부는 기름값을 잡아 물가를 안정시키는데 주력했습니다.
이 때문에 올 상반기에 걷힌 교통에너지환경세가 1년 전보다 7천억 원 줄기도 했습니다.
만일 인하 조치를 끝내고 원상 복귀되면 1리터 당 휘발유는 205원, 경유는 212원 더 오릅니다.
6,7월 물가를 간신히 2%대로 끌어내렸는데, 다시 튀어 오를 수 있어서 정부로서도 부담이 큰 상황.
이에 따라 현재로서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조금 더 연장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번주 발표 예정인데, 물가 부담만큼 상반기 이미 83조 원을 기록한 재정적자 등 세수 펑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CG : 임찬혁, VJ : 김영래)
조기호 기자 cjk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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