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신인 투수' 상대로 메가트윈스포 대폭발...LG 18안타 17득점, 키움전 스윕→5연승 질주, 1강 독주 체제 [잠실 리뷰]
[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가 5연승 신바람을 질주했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장단 18안타를 폭발시키며 17-8로 승리했다. 17득점은 LG의 올 시즌 최다 득점.
오스틴은 2경기 연속 홈런(시즌 15호)을 터뜨리며 4타점, 박동원은 시즌 17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홍창기는 시즌 1호 홈런과 함께 2안타 2볼넷 4득점, 신민재는 3안타 2타점 2득점, 이재원은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이재원은 딜레이드 홈스틸로 득점도 기록했다.
선발 투수 임찬규는 5회까지 92구를 던지며 11피안타 1볼넷 1사구 5실점, 점수를 많이 허용했으나 타선의 초반 폭발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9승째.
LG는 키움 상대로 스윕과 함께 최근 5연승을 달리며 61승 2무 35패를 기록했다. 5할 승률에서 +26, 올 시즌 최다 기록이다.
키움은 선발 전원 안타를 포함해 14안타를 때렸지만 장타와 집중력이 부족했다. 이날 패배로 4연패에 빠지면서 최근 1승 13패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42승 3무 62패로 최하위다. 9위 삼성에 1.5경기 차이 뒤져 있다.
━
키움-LG 선발 라인업
━
키움은 이날 1군 엔트리에 변동이 있었다. 부상 악재가 생겼다. 베테랑 포수 이지영이 담 증세로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투수 김동혁은 재정비를 위해 2군으로 내려갔다. 홍원기 감독은 이날 선발 데뷔전에 나서는 신인 김동규에 대해 "첫 등판이고 해서 3이닝 정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은 이용규(좌익수) 김혜성(2루수) 도슨(지명타자) 송성문(3루수) 김휘집(유격수) 이주형(중견수) 임병욱(우익수) 전병우(1루수) 김동헌(포수)이 선발 출장했다.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 신민재(2루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오지환(유격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이재원(좌익수) 박해민(중견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섰다. 전날 경기와 같은 라인업이었다.
━
트레이드 이적생, 혹독한 선발 데뷔전
━
2023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7순위)로 LG에 입단한 김동규는 지난 7월말 '최원태 트레이드'로 LG를 떠나 키움으로 이적했다. 김동규는 이날 키움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 LG를 상대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19세 어린 나이로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김동규는 1회 마운드에 올라 1루쪽 LG 덕아웃과 관중석을 향해 90도 허리 숙여 인사했다. 이후 LG 타선에 혼쭐이 났다.
톱타자 홍창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신민재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가 됐다. 신민재의 2루 도루를 허용했고,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오스틴 타석에서 포수 키를 넘어가는 폭투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 오스틴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째를 허용했다. 1사 2루에서 오지환, 문보경, 박동원을 모두 외야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키움이 2회초 2-2 동점을 만들었는데, 2회말 다시 실점했다.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한가운데 높은 직구(140km)를 얻어맞아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재원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2루 도루를 허용했다.
홍창기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주자를 3루로 진루했고, 홍창기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1사 1,3루에서 LG는 딜레이드 더블 스틸로 득점을 추가했다. 1루 주자가 2루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가 2루로 송구하는 순간에 3루 주자가 홈으로 뛰어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4-2 리드. 김동규는 1사 2루에서 신민재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5점째를 허용했다.
3회 양현으로 교체. 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볼넷 5실점으로 강판됐다. 폭투 2개와 도루 5개를 허용했다.
━
메가트윈스포, 3회 7득점 빅이닝
━
LG는 3회 빅이닝으로 10점 차이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오스틴이 2번째 투수 양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15호를 기록했다.
3회초 오지환의 대수비로 교체 출장한 정주현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문보경은 우익수 글러브에 맞고 떨어지는 우중간 2루타로 1타점을 올렸다. 박동원의 3루쪽 번트가 내야 안타가 돼 무사 1,3루 찬스가 이어졌다. 이재원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1사 1,2루에서 홍창기의 땅볼 타구를 2루수 김혜성이 병살 플레이를 서두르다 포구하지 못하고 떨어뜨렸다. 1사 만루에서 신민재가 유격수 내야 안타로 1점을 보탰고, 김현수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 추가했다. 10-2로 달아났다.
큰 점수 차에서도 LG 선수들은 경기에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이때 2루 주자는 물론, 1루 주자까지 적극적으로 태그업을 시도해 2,3루가 됐다. 2사 2,3루에서 오스틴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12-2를 만들었다.
━
키움, 추격했지만
━
키움이 4회 선두타자 이주형이 빗맞은 3루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전병우의 좌전 안타와 김동헌의 우전 안타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용규의 1루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김혜성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으나, 도슨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LG는 4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이 좌선상 2루타로 출루했고, 박동원의 우익수 뜬공 때 3루로 태그업 진루했다. 이재원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에 박해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3-3으로 달아났다.
키움은 5회 송성문의 3루수쪽 내야 안타, 1사 후 이주형의 몸에 맞는 볼, 임병욱의 우익수 앞 안타로 1사 만루가 됐다. 전병우의 1루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2사 1,3루에서 김동헌의 좌중간 적시타로 13-5로 따라 붙었다.
키움은 7회 선두타자 이주형이 좌중간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임병욱의 중견수 뜬공 때 3루로 태그업 했다. 전병우의 3루수 다리 맞고 내야로 튕기는 포구 실책 때 3루 주자가 득점했다. 13-6이 됐다.
━
LG, 17점을 뽑다
━
LG는 3회 오지환이 허벅기 앞쪽 근육통으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정주현으로 교체됐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5회 문보경 대신 김민성, 박해민 대신 최승민이 교체 출장했다. 6회 박동원 타석에선 허도환이 대타로 출장했다.
7회 김현수와 오스틴이 연속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정주현이 우익수 앞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민성의 1루수 땅볼 아웃으로 3루 주자는 득점. 이어 1사 2,3루에서 허도환의 3루수 땅볼로 3루 주자가 득점했다. 2사 3루에서 이재원의 좌전 적시타로 16-6으로 달아났다.
키움은 8회 도슨의 몸에 맞는 볼, 김휘집의 볼넷으로 1사 1,2루가 됐다. LG는 이우찬에서 이지강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김준완의 1루수 땅볼 아웃으로 2사 2,3루가 됐고, 임병욱이 1루 선상을 빠져나가는 2루타를 때려 2타점을 올렸다. 스코어는 16-8이 됐다.
LG 홍창기는 8회 홍성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올 시즌 1호 홈런이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