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대폭발+임찬규 9승’ LG, 난타전 끝 키움 대파…3연전 스윕 및 5연승 달성 [MK잠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8. 1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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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타선의 파괴력을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발투수 임찬규는 다소 부진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으며 시즌 9승을 수확했다.

LG 트윈스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17-8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음과 동시에 파죽의 5연승을 달린 LG는 61승 2무 35패를 기록,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반면 4연패 늪에 빠진 키움은 62패(42승 3무)째를 떠안으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13일 잠실 키움전에서 대승을 거둔 LG 선수단.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LG는 투수 임찬규를 필두로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이재원(좌익수)-박해민(중견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키움은 이에 맞서 이용규(좌익수)-김혜성(2루수)-로니 도슨(지명타자)-송성문(3루수)-김휘집(유격수)-이주형(중견수)-임병욱(우익수)-전병우(1루수)-김동헌(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지난 달 29일 LG에서 이적해 프로 1군 선발 데뷔전을 가지게 된 김동규.

경기 초반부터 LG는 거세게 키움을 몰아붙였다. 1회말 홍창기의 볼넷과 신민재의 우전안타, 신민재의 2루 도루, 김현수의 볼넷으로 연결된 무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가 나온 틈을 타 3루주자 홍창기가 홈을 파고들었다.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는 오스틴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키움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2회초 김휘집의 좌전 안타와 임병욱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전병우의 3루수 땅볼 타구에 3루주자 김휘집이 홈을 밟았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김동헌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그러나 LG는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2회말 득점 행진을 재개해며 다시 리드를 되찾아왔다. 선두타자 박동원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박동원의 시즌 17호포. 이재원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 박해민의 우익수 플라이, 상대 투수의 폭투, 홍창기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는 이중 도루 작전이 먹혀들며 3루주자 이재원이 득점에 성공했고, 후속타자 신민재는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LG 박동원이 13일 잠실 키움전에서 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기세가 오른 LG는 3회말을 빅이닝으로 만들며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았다. 선두타자 오스틴의 좌월 솔로포가 신호탄이었다. 이어 정주현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문보경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화답했고, 박동원도 3루수 앞 번트 안타로 살아나가며 무사 1, 3루를 이었다. 그러자 이재원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한 번 불 붙은 LG 타선의 화력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박해민의 인필드 플라이와 홍창기의 내야 땅볼에 이은 상대 2루수의 포구 실책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신민재가 김현수가 각각 1타점 적시 내야 안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이후 오스틴의 2타점 좌전 적시타마저 나온 LG는 12-2로 크게 앞서갔다.

일격을 당한 키움은 4회초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이주형, 전병우, 김동헌의 안타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이용규의 1루수 땅볼 타구에 3루주자 이주형이 홈을 밟았다.

LG도 곧바로 응수했다. 4회말 문보경의 2루타와 박동원의 진루타, 이재원의 사구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 박해민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다급해진 키움은 5회초 송성문의 내야 안타와 이주형의 사구, 임병욱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전병우의 땅볼 타점과 김동헌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7회초에는 이주형의 2루타와 임병욱의 진루타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전병우의 땅볼 타점으로 6점째를 뽑아냈다.

하지만 침묵하던 LG는 7회말 득점 행진을 재개하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김현수, 오스틴의 볼넷과 정주현의 우전 안타로 연결된 무사 만루에서 김민성과 허도환이 연달아 땅볼 타점을 올렸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이재원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키움은 8회초 도슨의 사구와 김휘집의 볼넷, 김준완의 진루타에 이은 임병욱이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로 맞섰지만, 거기까지였다. 흔들리지 않은 LG는 8회말 홍창기의 우월 솔로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스틴(3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과 신민재(6타수 3안타 2타점), 문보경(3타수 2안타 1타점), 박동원(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이재원(4타수 3안타 2타점)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LG의 공격을 이끌었다. 선발투수 임찬규(5이닝 11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5실점)는 다소 부진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아 시즌 9승(2패)째를 올렸다.

키움은 친정팀을 상대로 첫 선발 데뷔전을 치러 2이닝 5실점을 기록한 선발투수 김동규를 비롯한 투수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타선은 올 시즌 리그 23번째이자 팀 3번째로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작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3일 잠실 LG전에서 통산 첫 패전을 떠안은 키움 김동규.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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