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식힐 ‘바람길숲’ 37곳 2차 조성

2025년까지 종로 등에 추가

서울시는 미세먼지를 줄이고 도심 열섬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바람길숲’을 2025년까지 37곳에 추가로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바람길숲은 산림에서 발생하는 공기를 도심지까지 연결해주는 통로 역할을 하는 숲이다. 산지에서는 여름철에도 비교적 선선하고 깨끗한 공기가 발생된다. 이를 숲을 통해 도심지에 내려보내겠다는 것이다.

바람길숲은 도심 외곽 산림에서 시원하고 신선한 공기를 생성하는 ‘바람생성숲’, 이 공기를 도심지로 이동시키는 ‘연결숲’, 공원이나 옥상 녹지 등 도심지 소규모 숲지인 ‘디딤·확산숲’으로 이뤄진다.

서울시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관악산과 안양천, 북한산과 우이천을 각각 연결하는 189㏊ 넓이의 바람길숲을 조성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2차로 바람길숲이 종로구 등 11개 자치구 내 37곳에 7.3㏊ 면적으로 조성된다. 1차 조성지와 연계해 만들어질 예정이다. 2024~2025년 본격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서울은 북한산·도봉산·관악산에서 발생한 공기가 도심 하천과 강을 따라 들어오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서울시는 이 같은 특성을 토대로 2019년 ‘서울 바람길숲 조성 기본계획’을 세워 최적의 바람길을 정리했다. 독일 기상청이 개발한 차가운 공기 이동 시뮬레이션 분석 모델을 활용했다. 도심 숲 1㏊는 연간 168㎏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흡수하고, 평균기온을 3~7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