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란 없다' 치고 달리고 LG 무려 17득점 대폭발→5연승 파죽지세, 키움전 3연전 싹쓸이... 근데 키움도 매섭게 돌렸다 '선발 전원 안타'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제압하고 주말 3연전을 쓸어담았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홈경기서 17-8로 완승을 거뒀다.
5연승에 성공한 LG는 61승2무35패가 됐다. 키움은 4연패에 빠졌고, 42승3무62패를 기록했다.
이날 오스틴이 3안타 1홈런 4타점 2볼넷으로 5출루를 만들었고, 신민재와 이재원이 나란히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타자들은 무려 18안타 17득점을 만드는 화력을 뽐냈다. 키움도 15안타의 공격력을 과시했다. 팀 3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완성했다.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이재원(좌익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나섰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
키움은 이용규(좌익수)-김혜성(2루수)-도슨(지명타자)-송성문(3루수)-김휘집(유격수)-이주형(중견수)-임병욱(우익수)-전병우(1루수)-김동헌(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김동규.
LG는 경기 초반부터 키움 배터리를 흔들었다. 키움은 2004년생 19세 동갑내기 김동규-김동헌 배터리를 내세웠다. 김동규는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키움으로 이적한 투수.
안우진이 관리 차원 차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김동규가 그의 공백을 메우게 됐다. 공교롭게도 데뷔 첫 선발 등판 무대에서 친정팀을 상대하게 됐다.
LG는 김동규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1회 홍창기 볼넷, 신민재 안타로 무사 1, 3루가 만들어졌다. 김현수 타석 때 신민재가 도루를 성공시켰고, 김현수가 볼넷을 골라내 만루 기회를 잡았다. 4번 오스틴 타석 때 김동규가 폭투를 범해 3루 주자 홍창기가 손쉽게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오스틴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추가 점수를 만들어냈다.
2점을 먼저 내줬지만 키움은 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초 김휘집, 임병욱의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전병우의 3루수 땅볼 때 김휘집이 홈을 밟았다. 그리고 김동헌이 적시타를 날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LG가 다시 달아났다. 2회말 선두타자 박동원이 김동규의 2구째 141.3km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포를 때려냈다. 시즌 17호. 157km로 날아가 107.8m의 비거리를 기록했다.
이어 이재원이 빠른 발을 선보였다. 중전 안타를 친 뒤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그리고 폭투 때 3루 진루에 성공했다. 홍창기의 볼넷으로 1사 1, 3루가 됐고, 여기서 LG 벤치는 더블 스틸 작전을 냈다. 모두 성공. 홍창기가 2루로 뛰자 포수 김동헌은 2루로 뿌렸고, 그 사이 이재원은 홈으로 쇄도해 득점을 올렸다. 2루도 세이프. 이어 신민재가 중전 적시타를 쳐 5-2를 만들었다. 신민재 역시 2루 도루를 했고,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돼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경기 초반부터 LG가 분위기를 압도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오스틴이 바뀐 투수 양현의 2구째 119.1km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2경기 연속 아치이자 시즌 15호.
이어 오지환의 허벅지 앞쪽 근육통으로 3회초 대수비로 나선 정주현이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문보경이 적시 2루타를 때렸다. 문보경의 타구는 우익수 임병욱의 글러브에 맞고 나왔다. 정주현은 홈인.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박동원이 허를 찌르는 3루수 쪽 번트 안타를 만들어 키움 내야진을 정신없게 만들었다. 이재원까지 4연속 안타가 나왔다. 박해민이 3루수 인필드플라이 아웃으로 1아웃이 됐다.
오랜 수비 시간 때문일까. 키움 수비 집중력이 떨어졌다. 홍창기의 내야 땅볼을 2루수 김혜성이 포구하다 빠뜨렸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신민재가 내야 안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이어 김현수 희생플라이, 오스틴 2타점 적시타를 더해 3회에는 7득점을 완성했다. 점수는 12-2까지 벌어졌다.
4회에서는 나란히 점수를 주고 받았다. 키움이 1사 만루에서 이용규의 내야 땅볼로 타점을 올리자 LG는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로 맞불을 놨다.
키움의 저력도 대단했다. 5회 송성문 안타, 이주형 사구, 임병욱의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전병우의 1루 땅볼, 김동헌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 붙었다. 13-5가 됐다.
7회에는 불펜 최동환을 공략해 한 점을 뺏어냈다. 선두타자 이주형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임병욱의 중견수 뜬공 때 3루까지 진루했고, 전병우가 내야 땅볼로 이주형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이용규가 우전 안타를 쳤다. 이 안타로 키움은 선발 전원 안타를 완성했다. 올 시즌 리그 23번째, 팀 3번째 기록이다.
그러자 LG가 다시 격차를 벌렸다. 볼넷과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김민성이 1루 땅볼로 3루 주자 김현수를 불러들였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허도환이 1루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그리고 이재원의 적시타까지 나왔다. 다시 10점차로 벌어졌다. 16-6.
키움은 끈질겼다. 8회초 도슨 사구, 김휘집 볼넷, 김준완 1루 땅볼로 만든 2사 2, 3루에서 임병욱이 적시 2루타를 뽑아 만회점을 올렸다.
실점을 두고 볼 LG가 아니었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홍창기가 시즌 마수걸이 홈런으로 완승을 자축했다. 키움 홍성민의 2구째 116.7km 포크볼을 제대로 잡아당겼다. 158.3km 속도로 비행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LG 선발 임찬규는 5이닝 1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 폭발로 시즌 9승을 따냈다. 키움 선발 김동규는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5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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