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S4, 가벼운 차체·강력한 엔진…시동 걸면 으르렁, 뛰어난 가속력 ‘짜릿’
엔진 사운드 즐기면서 일상 주행
연비는 ‘준수’…차량 가격은 ‘약점’
아우디는 고성능 모델이 ‘S’와 ‘RS’ 두 가지로 나눠져 있다. S는 최고 성능(Soverign Performance), RS는 레이싱 스포츠(Renn Sport·Racing Sport)란 의미를 담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AMG, BMW는 M, 현대자동차는 N으로 고성능 브랜드를 하나씩만 두고 있다. 아우디는 왜 2개일까.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주는 차가 아우디 S4다.
아우디 S4를 최근 약 100㎞ 주행했다. 아우디 S4는 준중형 세단인 아우디 A4를 기반으로 개발된 고성능 모델이다. 타기 전부터 이 차는 나를 향해 ‘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는 느낌을 준다. 휠 안쪽으로 보이는 브레이크 캘리퍼, 독특한 패턴의 전면 헤드라이트, 전면부의 그릴 등은 고성능 모델의 일면을 드러낸다.
시동을 걸면 ‘으르렁’ 소리가 반긴다. 일반 모델과 RS 모델의 중간쯤에 위치한 소리다. 심장에 적당한 두근거림을 주면서도 사람들이 너무 쳐다보지는 않을 정도랄까. 고성능 모델은 타고 싶지만, 너무 튀고 싶지는 않은 그런 양면적인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적당한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RPM이 올라갈 때마다 커지는 사운드는 즐기는 데 부족함이 없다.
주행감도 이런 면을 그대로 보여준다. 가벼운 차체에 강력한 엔진이 들어 있어 민첩하고 빠른 응답성을 즐길 수 있다. 6기통인 V6 3.0L TFSI 엔진은 최고출력 354마력과 50.99kg.m 최대 토크를 낸다. 공차 중량은 1720㎏이다. 준중형 차에 354마력을 더하면 가공할 수준의 주행 능력이 부여된다.
콰트로 시스템과 8단 팁트로닉 자동 변속기 역시 뛰어난 운동 성능을 내는 데 힘을 보탠다. S4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7초다. 최고 속도는 250㎞로 제한된다.
S4를 주행하면 과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한 퍼포먼스를 낸다는 느낌이 든다. 뛰어난 가속력을 가진 고성능 차가 분명하지만, 실생활 주행용도로도 활용하기 좋다. 트랙을 달리는 레이싱용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가 아니라면 충분한 성능을 내는 차라는 의미다.
연비도 리터당 복합 기준 9.6㎞(도심 기준 리터당 8.4㎞, 고속은 11.6㎞)로 성능 대비 준수한 편이다.
가격은 약점이다. 8008만2000원으로 싸지 않다. 민첩하고 잘 달리는 고성능 차를 원하는 소비자에겐 괜찮은 가격대일 수 있지만, 일상 주행에 더 초점을 두고 있는 소비자에겐 비싸게 느껴질 수 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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