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조각투자’ 증권신고서 제출 외 [마이머니 단신]

국내 처음으로 ‘조각투자’ 증권신고서 제출

한 투자상품을 여러 명이 나눠서 사는 ‘조각투자’를 위한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가 처음으로 제출됐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술품 중개업체 투게더아트가 지난 11일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한우·미술품 조각 투자가 자본시장법이 적용되는 투자계약증권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면서 증권성을 인정한 바 있다. 투게더아트는 투자자로부터 7억9000만원을 조달해 미국 작가 스탠리 휘트니의 회화 ‘스테이송 61’(Stay Song 61)을 취득·관리한 뒤 이후 해당 기초자산을 최대 10년 이내에 처분해 투자자에게 청산 손익을 지급할 예정이다. 투자계약증권이란 특정 투자자가 타인 간의 공동사업에 금전을 투자하고 주로 타인이 수행한 공동사업 결과에 따른 손익을 귀속받는 계약상의 권리가 표시된 것을 의미한다. 금감원은 투자계약증권이 특정 자산에 투자하지만 발행자격에 제한이 없으며, 현재 유통시장이 없어 환금성의 제약이 있다는 측면에서 펀드와도 큰 차이가 있다며 발행 관련 정보를 충분히 파악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 ‘XBRL’ 재무공시 시스템 시범 가동

금융감독원은 XBRL 재무공시 확대 시행을 앞두고 XBRL 재무공시 시스템을 시범 가동한다고 13일 밝혔다. XBRL은 기업 재무 정보의 생성·보고·분석 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매출, 영업이익 등의 계정과목에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코드를 부여한 전산 언어다. 앞서 금감원은 XBRL 적용 범위가 재무제표 본문(2023년도 3분기 보고서), 주석(2023년도 사업보고서) 순으로 순차 확대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금감원은 은행연합회나 금융투자협회 등 각 금융협회, 한국공인회계사회 및 한국XBRL본부, T상장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유관기관을 통해 시스템에 미리 참여할 기업들을 모집하기로 했다. 참여 기업은 기존 제출한 재무제표를 참고하여 XBRL 재무제표를 작성해 제출하고, 유관기관은 제출된 XBRL 재무제표를 점검한 뒤 피드백을 제공하고 금융감독원과 주요 이슈사항 등을 협의한다. 시범 가동용 XBRL 작성기는 이달 중순 기업들에 제공된다. 금감원은 “XBRL 재무제표를 처음 작성하는 제출인에게 다양한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제출인의 재무공시 역량을 제고하는 한편,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보다 안정적으로 시스템을 운영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