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36.5] '평화의 소녀상'을 만드는 사람들
[뉴스데스크]
◀ 앵커 ▶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모습의 '평화의 소녀상'이죠.
그런데 이 소녀상 말고도 다른 평화의 소녀상들도 있습니다.
표정이나 자태는 서로 다르지만, 그 안에 담긴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 해결'을 바라는 마음은 모두 같은데요.
위안부 생존 피해자들이 10명도 채 남지 않은 지금, 간절한 마음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만드는 사람들을 손지윤 영상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김서경/소녀상 조각가] "(목욕하면) 예뻐지죠! 채색하면 또 예뻐지고."
첫 '평화의 소녀상'은 한 부부 작가의 손에서 태어났습니다.
[김운성/소녀상 조각가] "추운 겨울날 할머니들하고 여성분들이 '해결하라' 이런 얘기가 들리더라고요. 사실은 일본 대사관이 거기 있는지도 몰랐어요. 반성하는 의미로 '내가 할 수 있는 걸 달라…'"
[김서경/소녀상 조각가] "피해자들이 할머니가 아니었던 거예요. 13~15세의 소녀를 표현한 거고요."
[김서경/소녀상 조각가] "시민분들이 의뢰하시기도 하고, 학생들이 의뢰하기도 하고."
[김운성/소녀상 조각가] "부천에 (또 다른) 평화의 소녀상이 있어요. (소녀상이) 확장되는 기분이라, 기쁘게 받아들이거든요."
[김창섭/부천 소녀상 조각가] "스테인리스 스틸을 갈아서 거울 역할을 하기도 하죠."
[김창섭/부천 소녀상 조각가] "조각하는 사람들끼리 같이 협업하면 좋지 않겠나."
나이 차이가 제법 나지만, 한마음, 한 뜻인 두 사람.
[한정무/부천 소녀상 조각가] "거울이 달린 걸 보고, 직접 쳐다보지 못했다는 분도 계셨거든요. 의도는 잘 전달된 것 같습니다."
원래 이곳 광장을 지키던 '부부 작가의 소녀상'. 그 옆에 학생 4명이 함께 만든 소녀상들이 합류했습니다.
[최문성/성동 소녀상 디자인 참여 학생] "소녀상 혼자 앉아 있는 게 너무 외로워 보였다고 했어요, 애들이. (하나 더 만들어 주면) 더 꽉 찬 느낌이 들지 않을까."
[최문성/성동 소녀상 디자인 참여 학생] "(바자회) 수익금 전부 여기다 넣어서 만들었어요. 많은 소녀상이 있으니까, 전국에는. 저희가 엄청 특별한 일은 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모두 하나의 마음이었던 거니까."
[최문성/성동 소녀상 디자인 참여 학생] "무력적인, 물리적인 피해를 주는 거는 안타까운 것 같아요. 화도 많이 나고."
[한정무/부천 소녀상 조각가] "소녀상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보면, 현재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역사의식을 진단해 볼 수 있지 않은가."
[김운성/소녀상 조각가] "해결이 안 됐잖아요. 할머님들은 지금 몇 분 안 계시고."
[최문성/성동 소녀상 디자인 참여 학생] "사과를 언젠가 받을 수 있다. 이것을 만들어서 저희가 희망을 만들고 싶었어요."
[한정무/부천 소녀상 조각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작품을) 볼 때마다 그 기억들이 전달됐으면 합니다."
취재·구성: 손지윤 / AD: 허예지 / 영상편집: 이지영 / 그래픽: 권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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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지영
손지윤 기자(son.jiy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383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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