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도 못 살렸다’ 반 더 비크, 차기 행선지 불투명...아약스-소시에다드 ‘합의 NO!'

정지훈 기자 2023. 8. 1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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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에릭 텐 하흐 감독도 살리지 못했다.

반 더 비크는 아약스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우승,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4강 진출 등을 달성할 때 주축 멤버 중 한 명이고, 텐 하흐 감독의 애제자다.

두 사람은 함께 아약스에서 최고의 시기를 보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텐 하흐 감독이 반 더 비크를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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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스승’ 에릭 텐 하흐 감독도 살리지 못했다. 결국 도니 반 더 비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차기 행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반 더 비크는 아약스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우승,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4강 진출 등을 달성할 때 주축 멤버 중 한 명이고, 텐 하흐 감독의 애제자다.


아약스에서 보여준 활약을 바탕으로 2020-21시즌 맨유로 이적한 반 더 비크는 높은 활동량과 뛰어난 오프 더 볼 능력, 그리고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맨유의 중원에 활력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20-21시즌에는 선발 출전한 15경기를 포함해 총 36경기에 출전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며 출전한 대부분의 경기에서 종료를 몇 분 남겨두지 않은 시간에 교체로 경기장을 밟았을 뿐이었다. 결국 경기에 나서기 위해 에버턴 임대를 선택했지만 이마저도 성공적이지는 않았고, 지난 시즌 맨유로 복귀했다.


그래도 긍정적인 소식은 있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아약스 시절 은사인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하면서 기대감이 높았다. 두 사람은 함께 아약스에서 최고의 시기를 보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텐 하흐 감독이 반 더 비크를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 더 비크는 곧바로 주전으로 뛰지는 않았다. 그러나 개막 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경기 연속 교체 출전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약 두 달 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다. 10월 말 복귀한 반 더 비크는 다시 조금씩 출전 기회를 얻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악의 악재가 발생했다. 반 더 비크는 1월 초 본머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모처럼 선발 기회를 잡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그리고 검사 결과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아약스에서 자신을 중용했던 옛 스승이 부임했지만 제대로 뛰지도 못하고 시즌이 끝나고 말았다.


결국 반 더 비크가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미 카세미루, 크리스티안 에릭센, 프레드, 스콧 맥토미니 등 좋은 미드필더들이 많은 상황에서 메이슨 마운트까지 영입됐고, 주전 경쟁은 더 어려워졌다.


차기 행선지의 유력한 후보는 레알 소시에다드였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 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레알 소시에다드는 오늘(1일) 반 더 비크 영입을 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접근했다. 지난 주 선수 측과 초기 논의를 진행한 뒤 맨유와는 첫 공식 접촉이다. 맨유가 결정한 조건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영국 공영 방송 ‘BBC'도 “맨유의 미드필더 반 더 비크가 이적을 위해 소시에다드와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합의는 없었다. 이 과정에서 친정팀인 아약스도 반 더 비크를 노리고 있지만 협상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로마노 기자는 “여러 보도에도 불구하고, 반 더 비크가 아약스로 이적하는 구체적인 대화는 현재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미 다른 구단과 협상이 진행 중이다. 또한, 레알 소시에다드와 이적에 합의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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