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흑해 화물선에 경고 사격…선박 검사 후 운항 승인

김성식 기자 2023. 8. 1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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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13일(현지시간) 흑해 항로를 이용하던 화물선에 경고 사격을 가했다.

이후 헬기에서 내린 러시아군 장병들이 스쿠르오칸호에 승선해 내부를 수색했지만 군수품 등 흑해 항로 금지 물품이 발견되지 않아 운행을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흑해 곡물협정의 추가 연장을 거부한 러시아는 흑해 항로를 이용해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모든 민간 선박을 잠재적 군 수송선으로 간주하겠다고 선언하고 주요 길목에 기뢰를 매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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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해군 초계함, 팔라우 선적 화물선 수색
러시아 해군 초계함 '바실리 비코프'가 2019년 10월 튀르키예 이스탄불 인근 보스포루스해협을 항해하는 모습. 2019.10.1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러시아가 13일(현지시간) 흑해 항로를 이용하던 화물선에 경고 사격을 가했다. 화물선 내부를 검사한 러시아군은 선박 운행에 군사적 목적이 없다고 보고 항해를 승인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해군 흑해함대 소속 초계함 '바실리 비코프'가 흑해 남서부 해역에서 팔라우 선적 화물선 '스쿠르오칸호'를 발견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이즈마일항으로 향하던 스쿠르오칸호가 자국군 검문 절차를 무시하고 달아나자 소형 자동소총으로 경고 사격을 가해 멈춰 세웠다고 설명했다.

이후 헬기에서 내린 러시아군 장병들이 스쿠르오칸호에 승선해 내부를 수색했지만 군수품 등 흑해 항로 금지 물품이 발견되지 않아 운행을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선적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수크르오칸호는 곡물이나 광석 등을 운송하는 2155톤급 건화물선으로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모항으로 두고 있다.

지난달 흑해 곡물협정의 추가 연장을 거부한 러시아는 흑해 항로를 이용해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모든 민간 선박을 잠재적 군 수송선으로 간주하겠다고 선언하고 주요 길목에 기뢰를 매설했다. 또한 오데사주 일대 항구를 잇달아 공격해 곡물창고를 비롯한 각종 기반 시설을 파괴헀다.

협정 탈퇴 후 러시아가 민간 선박을 실제로 사격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자신들의 경고가 말장난이 아님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는 곡물 수출 재개를 위해 10일 흑해 인도주의 항로를 개설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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