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도 캡틴 SON' 손흥민, 개막전 선발 전망...포스테코글루 1호 골 쏜다
[OSEN=고성환 기자] '캡틴' 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 첫 경기에서부터 선봉장을 맡을 전망이다.
토트넘은 13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브렌트포드와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개막전 맞대결을 펼친다.
확 달라진 새로운 토트넘을 엿볼 수 있는 경기다. 토트넘은 올여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새로 선임하며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고, 새 얼굴도 7명이나 품었다. 미키 반 더 벤과 제임스 매디슨, 마노르 솔로몬, 굴리엘모 비카리오, 애슐리 필립스, 마노르 솔로몬, 알레호 벨리스를 데려오며 전 포지션에 걸쳐 스쿼드를 보강했다.
다만 지난 시즌 리그 30골을 몰아친 해리 케인이 팀을 떠났다. 그는 12일 '독일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하며 11살 때부터 몸담았던 토트넘을 뒤로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4-3-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공격 축구를 예고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서는 시작부터 '케인 공백 지우기'라는 거대한 과제를 떠안게 됐다.
자연스레 많은 이들의 기대는 손흥민에게 향한다. 어느덧 토트넘에서 9번째 시즌을 앞둔 그가 전방에서 날카로움을 보여줘야만 토트넘이 케인 없이도 승승장구할 수 있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케인과 손흥민(10골)뿐이었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까지 찼다. 그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적이 유력한 위고 요리스를 대신해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됐다. 토트넘 역사상 주장직을 맡는 아시아 선수는 손흥민이 처음이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비유럽 국적 선수로도 최초다.
토트넘에서 9시즌째를 앞둔 손흥민은 이제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선수단을 이끌 예정이다. 그는 "이렇게 거대한 클럽의 주장이 되는 것은 정말 큰 영광이다. 매우 놀랍고 자랑스러운 순간이다. 나는 이미 선수들에게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가 주장처럼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즌이고, 새로운 시작이다. 나는 이 유니폼과 완장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쏘니는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지니고 있다. 우리의 새로운 주장을 뽑기 위한 이상적인 선택"이라며 "모두가 쏘니는 월드 클래스 선수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는 라커룸에 있는 모두에게 엄청난 존경을 받는다. 그는 선수단 내에서 그룹을 뛰어넘는다. 단지 그가 인기 있기 때문만이 아니라 한국의 주장으로서 성취한 것 때문"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한국 대표팀에 이어 토트넘에서도 캡틴이 된 손흥민은 개막전부터 선발 출격해 골 사냥에 나설 전망이다. 영국 '풋볼 런던'은 "새로운 주장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경기 내내 포지션을 스위칭할 수 있다. 두 선수가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최전방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리라 점쳤다. 예상 베스트 11에서 공격진에는 손흥민-히샬리송-쿨룹세스키, 중원에는 제임스 매디슨-이브 비수마-올리버 스킵이 이름을 올렸다. 수비진은 벤 데이비스-반 더 벤-로메로-에메르송 로얄이 꾸렸고, 골문엔 비카리오가 자리했다.
만약 손흥민이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이번에도 사령탑 교체 후 첫 골을 기록하게 된다. 그는 주제 무리뉴 감독과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도 첫 골을 책임졌고,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후 1호 골도 직접 넣었다.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 첫 골의 주인공까지 차지하며 기분 좋은 역사를 이어갈지 관심을 모은다.
토트넘 구단도 손흥민의 발끝을 주목하고 있다. 토트넘은 경기를 앞두고 경기가 치러지는 시간과 장소, 상대 등을 공유하며 매치데이 포스터도 함께 공개했다. 포스터는 새로 공개된 유니폼을 입고 깃을 잡고 있는 손흥민의 얼굴로 가득했다. 이번 경기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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