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새만금 잼버리로 국격·긍지 잃어"

김동식 기자 2023. 8. 1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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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라남도 구례군 양정마을에서 열린 '섬진강 수해 극복 3주년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3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 운영 논란에 입장을 내놨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새만금 잼버리 대회로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다”며 “국격을 잃었고, 긍지를 잃었다”고 밝혔다. 

이어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됐다”며 “사람의 준비가 부족하니 하늘도 돕지 않았다”고 적었다. 

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문 전 대통령은 “새만금을 세계에 홍보, 경제적 개발을 촉진함과 아울러 낙후된 지역경제를 성장시킬 절호의 기회라고 여겨, 대회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던 전북도민의 기대는 허사가 되고 불명예만 안게 됐다”고 했다. 

또 “부디 이번의 실패가 쓴 교훈으로 남고, 대한민국이 보란 듯이 다시 일어서기 바란다”며 “실망이 컸을 국민, 전 세계의 스카우트 대원들, 전북도민과 후원기업들에 대회 유치 당시 대통령으로서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이 잼버리 대회와 관련, 이런 메시지를 낸 것은 정부·여당을 중심으로 자신의 재임 기간 대회를 유치하면서 부실한 준비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되고 있다. 

김동식 기자 kds7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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