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 포화 렌털업계, 해외서 돌파구 찾았다

이지민 2023. 8. 1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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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렌털 시장에서 업계 1·2위 업체가 나란히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2.9%, 10.3% 늘어난 1조62억원, 1942억원을 기록했다.

SK매직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1%, 117.7% 증가한 2864억원, 22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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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분기 매출액 첫 1조 돌파
해외법인 매출 성장이 실적 견인
SK매직도 2분기 매출·이익 반등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렌털 시장에서 업계 1·2위 업체가 나란히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2.9%, 10.3% 늘어난 1조62억원, 1942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액이 1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웨이의 해외법인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7% 증가한 3789억원으로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전체 매출액의 35%가량을 해외법인이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말레이시아와 미국, 태국 법인은 각각 3.9%, 13.7%, 25.7% 증가했다. 김순태 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혁신 제품 개발 노력, 전략적 마케팅 전개 등 영향으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SK매직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1%, 117.7% 증가한 2864억원, 225억원을 기록했다. SK매직은 지난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악화했고, 이후 매 분기 매출액이 조금씩 늘어났다. 올해 2분기에 들어서는 지난해 2분기를 웃도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내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SK매직은 2분기에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 스스로 플러스 직수 정수기, 뉴슬림 정수기 등 신제품을 대거 출시한 게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광고비 절감 등 영업이익 개선에도 힘썼다.

국내 가전 렌털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업체들은 해외 시장 공략과 제품군 확대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이는 중견·중소 업체뿐 아니라 대기업도 마찬가지다. LG전자는 최근 3분기부터 렌털과 구독을 통합해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견·중소 업체들이 매트리스, 안마의자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한다면 LG전자는 제품 관리나 세척에 더해 세제 정기 배송 등 구독 서비스와 렌털을 통합하겠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렌털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품 카테고리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이 핵심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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