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최악' 하와이 산불 엿새째…사망자 93명…복구비용만 8조 원
【 앵커멘트 】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하와이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93명으로 늘면서, 105년 만에 최악의 산불 참사로 남게 됐습니다. 여의도 3배에 해당하는 면적이 불에 타는 등 피해 규모만 8조 원으로 추산됩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늘에서 내려다본 하와이 마우이섬의 해안가입니다.
아름답던 야자수와 휴양시설이 있던 자리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해안가에 정박해 있던 요트와 자동차까지 모두 새까맣게 타버렸습니다.
▶ 인터뷰 : 마우이섬 주민 -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마치 전쟁터 같아요. 이게 어떤 기분일지 모를 겁니다."
현재까지 불에 탄 면적만 서울 여의도의 3배 정도에 달하는데, 재건에 필요한 비용만 8조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주택 2천여 채가 전소되면서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 4,500여 명은 긴급 대피소에서 막막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도니 록스 / 마우이섬 이재민 - "극복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마을도 잃고 집도 잃었습니다."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하루 사이에 13명이 늘어나 93명까지 증가했습니다.
지난 1918년 수백 명이 숨진 미네소타 산불 이후 미국에서 105년 만에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남긴 산불로 기록됐습니다.
▶ 인터뷰 : 조시 그린 / 하와이 주지사 - "지금까지 겪어본 최악의 자연 재해입니다. 복구하는 데에도 엄청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라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데다, 땅속에서 나무뿌리까지 타고 있어 산불 재확산 우려도 나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임지은 출처 : Courtesy Hawaii DL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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