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유커… 아이돌굿즈 판매 中企·유통업계 ‘함박웃음’

이지민 2023. 8. 13. 19: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음반 등 케이팝(K-POP) 아이돌굿즈를 유통하는 중소기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면세점·백화점 등 유통업계도 유커(游客)를 유치하기 위해 맞춤형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아이돌굿즈 유통 업체들 입장에서 중국은 최대 시장이다.

신라면세점은 통역 전담 인력을 늘리고 택시 이용 시 교통비 지원, 중국인 전용 프로모션 등을 준비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 단체관광 재개에 기대감
아이돌굿즈 中수출 폭발적 증가
2023년 상반기, 2022년 동기比 5687%↑
전체 온라인 수출액 10.8% 증가
국내 굿즈 판매업체도 수혜 전망
면세점·백화점도 유커맞이 분주
각종 프로모션·패키지 상품 마련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음반 등 케이팝(K-POP) 아이돌굿즈를 유통하는 중소기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면세점·백화점 등 유통업계도 유커(游客)를 유치하기 위해 맞춤형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1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이돌굿즈의 중국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아이돌굿즈는 음반을 비롯해 티셔츠, 액세서리, 키링 등 기념품을 포괄하는 말이다.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허용된 가운데 1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발 항공기 등의 이용객이 입국장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관세청 정식통관자료 중 전자상거래 수출신고 건을 분석한 결과 아이돌굿즈 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568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에서 폭발적으로 수출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체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액도 지난해 동기 대비 10.8% 증가한 3억7000만달러(약 5000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총수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2.4% 감소하는 동안 아이돌굿즈를 필두로 한 온라인 수출액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온라인에서 아이돌굿즈 수출액의 80%는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인 미국, 일본 수출액을 다 합쳐도 대(對)중국 수출액의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같은 기간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21%, 일본은 281% 증가했다.

국내 아이돌굿즈 유통 업체들 입장에서 중국은 최대 시장이다. 케이팝 글로벌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을 운영하는 케이타운포유는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국내 최대 규모로 K-POP 복합시설을 개장했다. 아이돌 관련 상품 판매와 팝업스토어, 카페 등을 운영한다. 중국 정부가 단체여행을 허용하면 유커가 몰려 동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류재현 케이타운포유 팀장은 “200개 이상 국가에 수출하고 있는데 가장 큰 시장은 중국”이라며 “음반 매출 비중이 제일 크고 응원용 봉, 각종 액세서리 등이 주력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용산구 전자랜드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온라인에서 음반과 굿즈를 판매하는 애플뮤직도 기대감을 밝혔다. 올해 기준 20여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유영모 애플뮤직 대표는 “지난해 대비 상반기 수출액이 20%가량 늘어났다”며 “유커가 돌아오면 아이돌굿즈 판매 업계도 동반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면세점, 백화점 업계도 큰손인 유커 맞이에 분주하다. 팬데믹 직격탄을 맞았던 면세업계는 유커를 유치하기 위해 프로모션과 패키지 상품을 마련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여행사·항공사와 관광상품을 만들고 중국 북경·상해 로드쇼 등 현지 마케팅을 강화한다. 면세점 쇼핑코스가 포함된 방한 관광 패키지에도 공을 들일 예정이다. 신라면세점은 통역 전담 인력을 늘리고 택시 이용 시 교통비 지원, 중국인 전용 프로모션 등을 준비한다. 신세계면세점도 화장품 패션 부문 MD를 개편했고, 위챗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중국 페이먼트사와의 제휴 프로모션을 해왔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단체관광객 전용 데스크와 외국인 VIP 전용 데스크를 설치할 예정이다.
13일 서울 중구의 한 면세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내수 경기 침체로 부진을 겪고 있는 백화점도 유커를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은 외국인 전용 데스크를 확대하고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중국 결제 수단을 이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리뉴얼과 함께 여러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하반기 중국 단체관광객이 풀리면 상반기 부진했던 실적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지민·박미영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