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첫 단독 투어 콘서트…열정 ‘피어나’[종합]

김하영 기자 2023. 8. 1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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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첫 단독 콘서트 ‘FLAME RISES’ 현장. 쏘스뮤직 제공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데뷔 첫 단독 투어 콘서트를 개최한 소감을 전했다.

르세라핌의 2023 LE SSERAFIM TOUR ‘FLAME RISES’ IN SEOUL가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지난 2022년에 데뷔한 르세라핌의 첫 월드투어 콘서트로 의미를 더했다.

이날 르세라핌은 ‘불꽃’을 모티브로 했고 자신들의 정체성과 포부를 담은 세트리스트와 구성이 돋보이게 했다. 공연은 두려움 없이 나아가는 르세라핌의 정체성을 담은 오프닝 EMBERS(불씨),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고 동료들과 연대하는 IGNITE(발화),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FLAME(불꽃), 고정관념을 불태우고 새로운 빛을 만들어가는 RISES(비상) 등 네 가지 섹션으로 구성됐다.

르세라핌은 ‘FEARLESS’, ‘The Great Mermaid’, ‘Blue Flame’, ‘Impurities’, ‘No Celestial’, ‘Sour Grapes’, ‘Good Parts’, ‘We got so much’, ‘Flash Forward’, ‘ANTIFRAGILE’, ‘The Hydra’,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UNFORGIVEN’, ‘피어나 (Between you, me and the lamppost)’, ‘No-Return (Into the unknown)’, ‘Fire in the belly’ 등 수많은 곡으로 무대를 꽉 채웠다.

르세라핌 첫 단독 콘서트 ‘FLAME RISES’ 현장. 쏘스뮤직 제공



특히 초대형 미디어 아트 퍼포먼스와 함께 오프닝을 꾸민 르세라핌은 멤버 한 사람씩 차례대로 뒤로 넘어가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무대를 마친 멤버들은 “오프닝부터 대단하지 않았냐”라고 자화자찬하기도. 특히 김채원은 “저희 떨어진 줄 알았죠?”라며 무대 뒤로 넘어지는 퍼포먼스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뿐만 아니라 르세라핌은 데뷔한 지 13개월 만에 첫 월드투어 콘서트를 하게 돼 본인들에게도 팬들에게도 더욱 선물 같은 콘서트라고 밝혔다.

허윤진은 “어제도 말했는데 이번 목표가 ‘르세라핌은 실제로 봐야 한다’는 평이 나왔으면 하는 거다. 벌써 그렇게 느끼시는 것 같은데 어떠냐”며 콘서트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홍은채 역시 “저희가 피어나(팬덤명)를 보려고 가까이 다가가서 노래를 불렀는데 정말 행복한 것 같다”고 벅찬 마음을 표했다.

팬들과 가까이서 소통하기 위한 시도도 있었다. 노래 중간중간 안무를 함께 하는가 하면, 객석과 더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기 위해 이동하며 팬들과 눈을 맞추기도 했다. 그러면서 르세라핌은 콘서트장을 찾은 팬들을 위한 선물로 신곡 ‘We got so much’(위 갓 소 머치) 무대를 공개했다.

김채원은 “피어나들을 위해 저희가 준비한 서프라이즈 선물로 마음을 꽉 담은 곡”이라고 소개했고 허윤진도 “가사에 집중해서 들어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신곡 무대를 마친 김채원은 “신곡 정말 좋지 않나. 이번에 신곡을 부르면서 행복했다”고 공개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허윤진은 “노래 제목처럼 ‘피어나’가 저희에게 준 사랑과 감사함을 곡에 담았다. 마음에 닿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홍은채, 카즈하, 사쿠라, 공연장, 허윤진, 김채원. 쏘스뮤직 제공



‘UNFORGIVEN’(안티프래자일)로 마지막 무대를 마친 르세라핌 멤버들은 각자 콘서트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먼저 홍은채는 “오늘 저에게 소중한 ‘뮤직뱅크’ 식구들이 왔다.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만들어준 댄스 학원 선생님도 찾아주셨다”며 “오늘도 처음부터 끝까지 응원과 용기를 피어나 분들이 주셨기 때문에 행복한 순간들을 남겼다. 멤버들과 피어나분들이 있어서 저라는 사람이 완성됐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 저희가 투어를 시작하는데 다치지 않고 잘 다녀올 테니까 피어나도 저희 생각을 많이 해주면서 기다려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카즈하는 “저희가 데뷔한 지 1년 넘게 됐다. 저희 다섯 명과 피어나가 있어서 많은 꿈이 이뤄질 수 있었다. 저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낄 때도 있고 불안할 때도 있지만, 르세라핌 멤버 5명과 피어나들이 있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열심히 노력할 때니까 앞으로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사쿠라는 “어제랑 오늘이 행복했고 피어나 분들이 어제부터 오늘까지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내일부터 목관리 하시길 바랍니다. 365일 항상 같이 있고 싶지만, 언제나 함께 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지만, 못 보는 순간이 있더라도 저희의 원동력은 피어나 분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오늘 하루가 인생에서 잊지 못하는 순간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채원은 “저도 오늘 행복했다. 저희가 첫 콘서트이기도 하고 콘서트까지 힘들게 와주시고 함께해주시는 분들에게 최고의 무대와 기억을 드리고 싶어서 예민할 때도 있었고 힘들 때도 있었는데 오늘 LED를 보자마자 그런 게 확 풀리더라. 제가 무대에서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이유는 피어나이다”라며 “우리 멤버들 내가 리더로서 항상 완벽한 모습만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아무 탈 없이 따라와 줘서 고맙다. 심적으로, 정신적으로 버티기 힘들었을 텐데 잘 버텨줘서 고맙다” 벅찬 심경을 드러냈다.

허윤진은 “콘서트 준비하면서 저희가 ‘피어나’를 많이 불렀잖냐. 제가 ‘피어나’를 처음 썼을 때가 많이 생각난다. 두려움이라는 주제를 시작으로 이 곡을 썼다. 제가 겁이 많다. 겁쟁이다. 근데 두려움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걱정하는 감정인 만큼 많이 불안해하실 수 있는데 두려움 그 자체로도 가치가 있다는 걸 르세라핌 하면서 깨달았다”라며 “그래서 결코 인생에서 두려움을 다 없애지 못하지만 서로에게 용기를 주면서 덜 두려울수록 할 수 있는 것 같다. 앞으로 계속 용기를 줄 테니까 옆에 있기만 해달라”라고 눈물을 꾹 참은 채 소감을 밝혔다.

이후 르세라핌은 ‘No-Return (Into the unknown)’과 ‘Fire in the belly’(파이어 인 더 벨리) 퍼포먼스를 최초 공개하면서 공연을 마무리했다.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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